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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후회없이 즐겨보자” 두 노인의 좌충우돌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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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


4월 ‘버킷 리스트’를 국내에 배급한 영화사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라며 친절한 부제를 달았다.

버킷 리스트는, 말 그대로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나 가보고 싶은 곳을 적은 목록. 그래서일까. 영화는 죽음이 주는 우울한 이미지보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을 쾌활하게 다루려고 한다.

스토리는 암 선고를 받은 두 노인 카터(모건 프리먼)와 에드워드(잭 니컬슨)의 마지막 여행이다. 역사학자를 꿈꿨지만 자동차 정비공으로서의 삶에 만족하는 카터, 병원을 소유한 재벌이지만 까다로운 성격에 친구도 없는 에드워드. 둘은 너무 다른 성격이지만 죽음을 앞두고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는 데에 의기투합, 병실을 뛰쳐나가 즐거운 여행을 시작한다. 세계를 돌고 돌아 여정의 마지막은 에베레스트. 노인들에겐 무모하고 힘든 산행이지만, 둘은 결국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삶을 택한다.

영화는 죽음의 의미를 성찰하기보다는, 지금의 삶을 긍정하고 감사하자고 말한다. 예상한 대로 할리우드의 감동적인 마무리가 기다리고 있지만, 두 베테랑 배우가 주거니 받거니 코믹연기를 하는 모습은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또한 두 사람의 버킷 리스트를 따라 찍은 영화는, 이집트 피라미드와 인도 타지마할, 아프리카의 세렝게티 초원을 오가며 멋진 풍광을 선사하고 있다. 아쉽게도 국내에 출시되는 DVD엔 영화의 주제가로 쓰였던 존 메이어의 ‘세이’(Say) 뮤직비디오 정도만 부가영상으로 실렸다.

문화일보  2008.08.08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80801032030036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