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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는 사람 '생강차' 마셔봤소?


바야흐로 가을이다.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 쪽빛 하늘과 서늘해진 날씨 탓에 사람들의 마음은 싱숭생숭해진다

허전해진 마음 덕에 읽기 시작한 책을 다 보기도 전에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지기도 한다. 도심의 가로수들이 붉게 물이 타오를 즈음이면 누군가의 손을 잡고 가을산도 가고 싶어질 터.

그렇다면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이런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이름하여 차 한 잔으로 해결하는 가을앓이 치료법이다.


책을 볼 때에는 심신이 차분해지는 국화차

가을이 되면 서점가에서 책이 많이 팔린다. 찬바람이 시작되는 가을의 문턱, 한 권의 책은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가장 좋은 친구이다.

책을 읽을 때에 가장 어울리는 차를 찾는다면 국화차가 제격이다. 국화차는 몸의 열을 내려 심신이 차분해지는 효과가 있다. 특히 두통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수험생들이 많이 찾는 차이기도 하다.

은은한 향도 좋지만 찻잔 위에 떠있는 국화꽃잎의 시각적인 효과가 있어 기분까지 덩달아 좋아진다. 국화차는 말린 꽃잎을 우려 마시면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이 마실 경우에는 복통이 생길 수 있다.

효과에 대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녹차도 책을 읽을 때 마시면 기분이 차분해진다. 녹차는 찬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묽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움이 깊어질 때… 생강차·계피차·인삼차

차가워진 바람 때문일까.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은 이유도 없이 잠을 못 이루거나 차가워진 거리를 걷기도 한다. 만약 헤어진 옛 사랑이 그리워진다면 몸이 따뜻해지는 차를 마셔볼 것.

겨울철에 즐겨 마시는 차 중에 하나인 생강차는 옛 애인이 금세 잊혀질 만큼의 큰 효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또한 숙취해소에도 효능이 있어 사랑을 잃고 마음 아파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계피차는 식욕을 돋우고 땀을 나게 해 감기를 포함한 소화기와 순환기 질환에 좋다. 이렇듯, 마음이 허전하다 싶으면 계피차 한 잔이면 ‘만사가 오케이’ 될 듯.

인삼차도 기력을 충만하게 해주는 데 좋다. 단, 아무리 사랑 때문에 마음 아픈 사람이라도 열이 많은 사람은 피해야 한다.

사랑 때문에 잠 못 이루고 있다면 대추차도 괜찮겠다. 대추는 한마디로 천연 수면제라고 할 수 있는데, 씨를 빼지 않고 통째로 삶아 차로 마시면 좋다. 차를 끓일 때는 대추의 진피가 두껍기 때문에 칼집을 내어 끓이면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을 나들이 갈증날 때… 따뜻한 인삼차·오미자차

가족 또는 연인과 나들이를 나설 일이 있다면 갈증해소를 위한 음료를 챙겨야한다. 그렇다면 인삼차와 오미자차를 뜨겁게 해서 보온병에 담아 나서라.

인삼차는 갈증해소 외에도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크다.

뜨겁게 마시는 오미자차는 갈증해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묽게 달여 마시면 기관지를 진정시켜 줘 기침을 가라앉게 한다. 맛이 다섯 가지라고 해서 붙여진 오미자차는 신체의 여러 장부를 이롭게 한다. 특히 짠맛과 신맛은 간을 보호하고, 단맛은 자궁을, 매운맛과 쓴맛은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만큼 여러 모로 몸에 좋다.

가을 산행에는 모과차가 제격

가을 등산을 떠나기 전에 필히 챙겨야 할 것이 있다면, 일교차가 심한 가을 날씨를 견디게 할 수 있는 뜨거운 차이다.

가을과 겨울철에 즐겨 마시는 차로 잘 알려진 모과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간단한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큰 효능이 있다. 오미자차와 산수유차는 피부보습 효과가 있어 가을철 산행에선 꼭 챙기자. 

노컷뉴스  2008.09.23 12:03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94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