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간경변, 간암과 같은 만성 간질환이 많아 전국민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한국인의 만성 간질환 중 B형 간염 감염자의 비율은 60-70%로 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형 간염 감염자는 10%인 20만명, 알코올성 간질환이 16%, 자가면역성 간염이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만성 간질환의 주범인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경우 국가적인 예방 접종으로 감염율이 저하되고는 있으나 아직도 국민의 5~6%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특히, 한국인의 간암발생률이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통계도 나와 있을 만큼 연간 10만명당 28명의 남성과 8명의 여성에서 간암이 발병되며, 40~65세에 해당하는 중장년기에는 5배나 많은 10만명당 75명의 남성과 16명의 여성에서 간암이 발생하고 있다.
간암(간세포암)은 간을 이루고 있는 간세포에서 생겨난 악성 종양으로, 우리 나라 남성의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매우 흔하고 위중한 질환이다.
간암은 정상적인 간에서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발생하기 쉽다. 즉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만성 C형 간염 환자, 술로 인한 간질환 환자, 간경변증 환자, 이 외 다른 원인으로 인한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간암이 발생하기 매우 쉽다.
따라서 이러한 간암 위험군에 해당하는 분이라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내 간 건강의 상태를 점검하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간암에 대한 감시를 해야 한다.
감시의 방법으로는 적어도 6개월 간격의 복부초음파 검사와 함께 혈액 (암표지자)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 때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진단 및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전산화 단층 촬영이나 혈관조영술 등의 영상 검사 및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게 되면 가능한 치료 방법이 있음은 물론 예후가 향상됨은 두말 할 나위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크다고 하겠다.
그런데, 간암을 예방하려면 앞서 언급한 간암의 위험요인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일 것이다.
특히 우리 나라는 B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간암의 발생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신생아기에 어머니로부터 감염 되거나 감염자의 혈액, 체액을 통해 옮겨지게 된다. 그런데 B형 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항체가 없는 경우라면, 감염자의 체액이나 혈액이 전달 될 수 있는 성적 접촉이나 비위생적인 문신시술, 칫솔, 면도기의 공동 사용 등 상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C형 간염에 대해서는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묻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주의가 제일 중요한 예방법이다.
또한 지나친 음주를 삼가하고 음주를 한 경우에는 2∼3일 간이 쉴 시간을 주는 ‘휴간일’을 지키도록 하자.
이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함으로써 만성간질환을 예방하면, 간암 없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 울 정도로 그 기능이 많이 상하기 전에는 아무 증상이 없을 수 있다.
그러므로 현재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기 보다는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간을 위해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시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최 대 희 강원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강원도민일보 2009.10.20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436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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