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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 선암사의 매실장아찌 선암사의 산내 암자인 운수암의 매실장아찌는 전국적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삼사백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국보급 매화나무에서 열린 매실로 만든 장아찌로 그 깊고 부드러운 맛에 대한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퍼져, 요즘은 담기가 무섭게 금세 동이 난다고 한다. 어찌나 유명한지, 큰 절의 스님 밥상에 올릴 것도 모자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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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관음사의 전라도식 무탕국 심청전의 원류로 밝혀진 백제 원홍장의 전설이 연기 설화로 기록돼 있는 유서깊은 곡성 관음사의 조촐한 상차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게 하고, 정신까지 맑아진다고 한다. 그 소박한 상 위에 오른 것이 맑은 무탕국이다. 이를 위해 먼저 생수에 다시마를 넣고 20분 정도 끓이다가 다시마를 건져낸다. 이 국물에 무와 표고,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놓고 맑은 국을 끓이다가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두부와 무가 의외로 궁합이 잘 맞아 맛이 개운하면서도 고소하다. 하지만 미리 간을 맞춰 끓이면 무 맛이 써질 수도 있기 때문에 무국을 끓일 때는 무가 충분히 익고 난 뒤에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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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금수암의 무 버섯쌈 버섯과 산야초 채를 싸서 먹는 무 버섯쌈은 보기만 해도 입맛을 당기고, 맛이 상큼해 여름철 절집에서 자주 올리는 반찬이다. 감자를 삶아 껍질을 벗기고 죽염 간을 해서 으깬다. 두릅은 부드러운 속잎만 한 잎 씩 떼어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고, 팽이버섯과 꾀고리 버섯도 데쳐 찬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꼭 짠다. 당근은 생으로, 오이는 겉살 부분만 세로로 곱게 채를 썰고 피망도 곱게 채를 썰어둔다. 고추냉이와 국간장, 생수를 적당량 배합하여 양념장을 만든다. 시중에 파는 초절임 무 위에 으깬 감자를 고루 펴 바른 다음 다른 재료들을 한가지씩 색을 맞춰 넣고 돌돌 말아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꾀꼬리 버섯과 부드러운 여름철 두릅 속잎을 구하기 어려운 일반 가정에서는 대신 표고버섯이나 브로콜리를 쓰면 된다.
문화일보 2008.07.30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73001032530023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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