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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웰빙정보/의료, 건강, 운동정보

더 깊고 잦아진 여름철 화상, 효과적인 대책은?


여름철에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져 사람들은 최대한 신체를 노출시켜 시원함을 유지하려 한다. 이런 노출로 인해 뜨거운 수증기나 국물에 데거나 다리미 등의 뜨거운 쇠붙이에 접촉화상을 입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심한 통증과 상처가 동반되는데 일부의 사람들은 간장이나 된장을 상처에 바른다던지 아니면 알로에를 상처에 바른다던지 하는 전근대적인 방법의 상처치료를 하다가 상처를 키워서 병원에 내원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창상을 그대로 노출시켜 세균에 의한 감염이 병발돼 얕은 화상이 깊어져 치료만으로 나을 수있는 상처를 피부이식술 등의 수술을 요하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렇듯 수술을 하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화상흉터가 많이 남게 될 수 있어 초기의 화상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 화상치료 ‘초기처치가 중요’

화상을 입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상처부위를 찬물로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다. 이는 화상상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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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의 기본이자 화상 첫 단계에서 시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처치다.

그냥 물에 담그지 말고 반드시 흐르는 물에 씻어내야 한다. 이 경우 물론 물은 깨끗해야 한다. 집에서는 샤워기나 수도물을 틀어서 상처부위를 씻어내도록 한다.

더러운 이물에 의한 화상일 경우 찬물로 충분히 씻어낸 후 과산화수소나 베타딘류의 소독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상처가 나면 무조건 소독약을 발라주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소독약에 따라서는 화상상처 부위를 자극해 상처를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처 부위를 충분히 세척한 다음 조직의 열기가 가시면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를 그 위에 발라준다. 특히 가벼운 화상인 경우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면 감염예방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만들어주어 상피화를 촉진시키며 통증도 감소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얕은 화상의 경우 피부의 발적과 동통은 있지만 수포는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2도 이상의 화상이 되면 수포를 동반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수포를 터뜨려야할지 아니면 터뜨리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수포는 화상상처와 외부 환경을 차단해 그 자체가 완벽한 드레싱 효과를 나타내므로 일부러 터뜨릴 필요가 없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터졌다면 상처를 소독하고 물집을 덮고 있던 피부를 잘 눌러 붙여줘야 한다.

물집이 터진 경우는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초기에 화상이 깊지 않더라도 이차감염에 의해서 화상이 깊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추후 피부이식술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감염 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물집이 크게 부풀어 올라 터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소독이 된 끝이 뾰족한 바늘로 수포를 조심스럽게 터뜨려 준다.

◇ 지속적이면서 정확한 처치만이 ‘치유기간 앞당겨’

화상은 첫 24시간에서 48시간까지가 삼출물이 많이 나오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는 소독된 거즈를 일반적인 창상치료 때보다 충분히 두껍게 대주는 것이 좋다.

또한 화상 초기 2~3일간은 매일 상처를 확인하되 필요하면 처음과 같이 세척과 소독을 반복해 주도록 한다.

무조건 붕대나 밴드로 꽁꽁 싸두는 것은 좋지 않다. 최근에는 치유 기간도 빠르고 딱지도 생기지 않게 도와주는 습윤 드레싱제가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다.

한편 화상이 나은 다음에는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흔히 화상이 나은 다음에 상처 부위가 불그스레한 색을 띠며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화상 후 직사광선 때문이다.

이때 직사광선을 받으면 까맣게 변색하여 회복이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후 석 달 간은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김한구 교수  

마이데일리  2008-07-01 16:08:13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807011609057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