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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접종 권장기간을 10월부터 12월까지로 정했다.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전염을 완벽하게 예방하기도 사실상 힘들고 걸렸다 해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때문에 예방 접종에 대한 정보를 기억해 두는 정도로 올해 독감 시즌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관련 상식과 올해부터 달라지는 정보들을 미리 살펴본다.
▲독감백신은 감기와 상관 없다 독감과 감기는 다른 질병이며 독감 백신이 감기까지 예방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백신을 맞으면 감기가 와도 최소한 약해지더라"는 믿음은 여전한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독감 백신은 감기를 막아주지도 약하게 해주지도 않는다. 독감백신과 감기의 증상을 구분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독감 백신은 독감 그 자체도 100% 예방해 주지 못한다. 효과는 60∼90% 정도로 보면 된다. 한 해 유행하는 독감이 여러 종류인데 독감 백신이 예방해 주는 종류와 내가 '걸릴 뻔한' 종류가 일치할 확률이 그렇다는 것이다.
▲독감 백신, 왜 어디는 싸고 어디는 비싼가 독감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다. 병ㆍ의원이 대표적이며, 보건소ㆍ각종 단체ㆍ사내 단체접종ㆍ출장접종 등이 있다. 어디까지가 합법이고 불법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간이 접종시설을 마련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각종 단체 접종을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나머지가 불법이란 의미는 아니지만 적절한 의료진이 있는가, 백신 보관온도는 잘 지키는가, 응급대처능력은 갖추고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가격은 병ㆍ의원이 다소 비싸다. 병ㆍ의원은 백신 원가 뿐 아니라 전문가의 인건비 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접종가격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저렴해졌다고 한다.
가격이 변하는 것은 수급상황 때문으로 한 해에도 시기에 따라 조금씩 변동한다. 올해의 경우 1회용 주사기에 백신이 담겨 있는 '프리필드시린지' 타입의 경우 국산은 2만원, 수입품은 2만5000원 선이라고 한다. (병원에 따라 조금씩 다름).
유리병에 들어있어 주사기로 옮긴 후 접종하는 '바이알' 타입은 2만원 미만이다. 3세 미만은 절반 용량만 쓰는데 바이알 1만 5000원, 프리필드시린지 2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어떤 백신이든 기본적인 효과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리필드시린지가 바이알에 비해 오염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역시 선택의 기준이 될 만큼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반면 보건소는 기본적으로 국산제품를 쓰고 제품원가만 받기 때문에 조금 싸다.
보건소 별로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의 차이가 있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5000∼6000원이면 맞을 수 있다. 보건소는 65세 이상은 무조건 무료접종이며 보건소에 따라 무료의 범위가 다소 넓은 곳도 있다.
▲독감 백신을 꼭 맞아야 하는 사람은 '우선접종 대상자'라고 해서 독감백신을 꼭 맞으라고 국가가 권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50세 이상 노인의 경우 독감이 폐렴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므로 접종을 받는 게 좋다. 65세 이상이던 것이 지난해부터 50세로 낮아졌다.
그 외 만성폐질환자ㆍ심장질환자ㆍ당뇨환자ㆍ신장병환자ㆍ간질환자ㆍ면역저하 환자ㆍ아스피린을 복용중인 6개월∼18세 소아(가와사키병)와 그 가족 등도 우선접종대상자다. 독감백신을 맞을 수 있는 최소 연령은 생후 6개월이다.
백신 접종을 신중히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으면 접종 대상이 아니다. 다만 심하지 않다면 가능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하면 된다.
▲치메로살 논란, 현재 시점의 결론 일부 백신에 들어있으며 소아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이 있는 수은 성분(치메로살)에 대해 보건당국은 "큰 문제는 없지만 궁극적으로는 없애는 방향으로 간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백신 제조사들에게 치메로살 감량 및 제거를 권고하고 있으며 해마다 치메로살-프리(free) 백신의 공급량이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치메로살이 있다 해도 그 양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백신의 선택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한다.
굳이 치메로살이 없는 백신을 맞아야 겠다면 의사와 상의해 그런 제품을 골라달라고 하면 된다. 가격은 조금 비싸다. 다만 비싼 백신이 더 좋은 예방효과를 주는 것은 아니란 점을 감안한다.
▲올해부터 바뀌는 것 올 해는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조금 더 빠를 것이라 한다. 그래서 권장시기는 10∼12월이지만 10월에 접종을 끝내는 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우선접종대상자의 폭도 좀 넓어졌다. 생후 6개월∼24개월까지 아이는 반드시 접종해야 하는 대상이고, 2세 미만 영유아 자녀를 둔 가족 모두(특히 아이를 돌보는 사람)가 접종을 받으라고 지침이 바뀌었다.
임신부 접종에 대해서도 의료계 의견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독감유행 시기에 임신 중기ㆍ후기를 맞는 임산부에만 접종이 권장됐고, 임신 3개월까지의 초기는 접종대상에 넣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임신 중 어느 기간에라도 맞는 게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도움말 및 자료 :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대한소아과학회
아시아경제 2008.09.22 12:08
http://www.asiaeconomy.co.kr/uhtml/read.jsp?idxno=403729§ion=S1N53§ion2=S2N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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