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주의해야할 건강 체크 포인트
1월 감기·독감 등 호흡기질환 특히 조심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한 때다. 금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해 보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독감과 감기 등 호흡기질환이다. 춥고 건조한 날씨 환경에서 보온 및 개인위생 관리에 실패하면 각종 호흡기질환에 걸려 고생하기 쉽다. 일단 외출 후엔 양치질과 손 씻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비타민 보충을 위해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빙판길 보행 시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므로 경계해야 한다.
2월 활동량 적절히 늘려 우울증 예방을
실내 습도가 떨어지는 계절이다. 이로 인해 코나 기관지 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부가 가려우며, 이게 심해져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적정 실내습도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로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마음이 우울하고 몸이 위축해지기도 쉬운 시기이다. 우울증 예방을 위해 겨울 레포츠나 취미생활을 통해 활동량을 늘이고 기분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정기 건강검진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받자. 지난해와 달라진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만약 정상 범위에 벗어난 수치가 있다면 조절 대책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3월 일교차 심한 계절 난방·옷차림에 신경
일교차와 기후변화가 심한 때여서 생체리듬이 흔들리기 쉬운 시기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에 신경 쓰며, 비타민과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한다. 충분한 휴식으로 과로를 피하며 수시로 양치질과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도 필요하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냉이, 달래, 미나리, 도라지 등의 신선한 봄나물과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고 수면도 충분히 취하도록 한다. 낮 시간에 많이 졸릴 때에는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4월 꽃가루·황사 등 알레르기성 질환 주의
꽃가루가 날리고 황사 등 대기오염물질이 많아져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은 때다. 이로 인해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의 호흡기 계통 증상이 흔하고, 피부 가려움증이나 눈 주위가 붓는 증상도 일어난다. 과거 이 무렵 같은 증상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불면증이 생길 정도로 괴로웠던 사람들은 병원에서 항히스타민제제 처방을 받아 예방적으로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며,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다만 노약자와 만성 폐질환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한 다음에는 귀가 후 반드시 양치질과 세안을 깨끗이 한다.
5월 전염병 유행 시기 어린이들에 예방접종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으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산과 들, 공원으로 나갈 때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 물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외출 시 곤충을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며, 짙은 향수 사용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따가운 봄볕의 자외선 노출도 피해야 한다. 바깥나들이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한다. 일본뇌염과 수두, 볼거리, 홍역 등 전염병도 유행하는 시기이므로 발병 가능성이 높은 1∼15세 어린이는 늦어도 6월 초까지 예방접종을 마치도록 한다.
6월 수시로 손을 씻어 눈병 감염 사전 차단
초여름에 기승을 부리는 눈병의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감염 시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그동안 고통을 겪기 마련.
눈병은 환자의 눈물,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다른 물건으로 옮겨지고 다시 그것을 만진 다른 사람의 손이 그 사람의 눈에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로로 전파된다. 따라서 누구나 수시로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눈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7월 환기 자주해 냉방병 예방·식중독 조심
에어컨 가동률이 급속히 올라가면서 냉방병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1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하고, 강한 냉방을 피하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하되 실내 습도를 높여야 한다.
여름철 배탈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자극이고, 다른 하나는 식중독이다. 여름철에 덥다고 계속 찬 음료를 마시거나 밤에 이불을 덥지 않고 자면 설사를 할 수 있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돼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 발생하므로 가급적 음식물을 익혀서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8월 지나친 일광노출 피하고 일사병 요주의
강한 햇빛에 노출돼 4∼8시간이 지나면 일광화상으로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지나친 일광노출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또는 해변에서의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필수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 및 정신이상을 나타내면 일사병, 열경련 등과 같이 위급한 상황이므로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9월 산·들 나들이땐 반드시 긴 소매 옷 착용
가을철 3대 전염병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 쓰쓰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유행성출혈열은 흔하진 않아도 일단 걸리면 치사율이 높아 위험하므로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짧은 추석 연휴 성묘를 앞두고 벌초를 할 때도 잔디밭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하며 옷을 풀밭에 벗어두지 말아야 하고 귀가 후 깨끗이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석 연휴에는 과음·과식에 의한 배탈, 설사, 숙취에 주의하고 특히 장시간 운전, 피로 운전 등에 의한 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0월 환절기 감기 조심… 독감예방 주사 접종
다시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이므로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독감예방주사도 맞아야 한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에 걸려도 감기를 약간 심하게 앓는 정도로 견딜 수 있지만, 65세 이상의 노인들과 만성 질환자들은 독감에 걸릴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독감 예방백신은 항체가 형성되는데 약 45일이 소요되므로 늦어도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는 11월 말 이전에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11월 실내 난방 시기 뇌졸중·혈관질환 경계
근로자라면 직장건강검진을 받는 시기. 건강보험관리공단이 시행하는 성인병 검진도 해를 넘기기 전에 받아야 하므로 이 시기에 예약을 해야 한다.
또한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며 기온도 크게 떨어짐에 따라 실내 난방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실내외 기온차가 심해지는 때다. 일교차가 클 때 발병하기 쉬운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심·뇌혈관질환을 경계해야 한다.
피부건조증, 건선 증상, 안구건조증 등과 같이 춥고 건조한 날씨가 부르는 건조증후군도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12월 과음·과식 삼가고 빙판 사고 조심
송년 회식 자리가 많아져 건강을 해치거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기 쉬운 때다. 무엇보다 과음과 과식을 삼가야 한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심장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 합병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날씨가 추우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을 올리고, 이 때문에 혈관 벽에 붙어 있던 혈전(피떡)이 떨어져 나와 심장혈관과 뇌혈관을 막을 우려가 있다.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스키 부상과 동상을 조심해야 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5686314&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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