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식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전국의 척추 골절, 고관절 골절, 손목 골절로 치료받은 50세 이상의 여성 환자들를 대상으로 골다공증 검사와 치료 실태에 관한 대규모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07년 한해 동안 손목 골절 건수는 6만1234명으로 척추골절 5만8291명, 고관절 골절 3만1540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손목 골절 환자의 수가 가장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골절 환자들 중에 골다공증에 대한 평가를 위한 골밀도 검사를 시행한 경우는 전체 손목 골절 환자의 8.7%(534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척추 골절 환자의 28.8%와 고관절 골절 환자의 22.5%에서 골밀도 검사가 시행된 것에 비하면 손목 골절 환자에서 골다공증에 대한 평가가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골다공증에 대한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의 비율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골다공증에 대한 약물 치료는 고관절 골절에서는 22.4%, 척추 골절에서 30.1%로 나타났으나 손목 골절에서는 7.5%(4594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목 골절은 손을 짚고 넘어질 때 흔히 일어나는 골절로, 골절 부위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다. 여성의 경우 평생 12명 중 한명은 손목 골절을 경험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한 골절이다. 하지만 손목 골절은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에 비해 치료 결과가 우수하여 골다공증 여부를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다.
골다공증성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 고관절 및 손목 부위로 중년 이후의 성인에서 이 부위의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골다공증에 대한 평가와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골절 이후 골다공증에 대한 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골다공증성 골절의 발생 위험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이 골절을 경험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9.5배까지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공현식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비교적 이른 연령대에 흔히 발생하는 손목 골절 환자에서 골다공증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면 향후 척추나 고관절 골절과 같이 힘든 재활 과정이 필요한 골절의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09/20091109009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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