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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웰빙정보/노인성질환

안구에 출혈이..무서운 당뇨망막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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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0세 당뇨환자 실명 원인, 자각증상 없어 조기발견해야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가장 중요한 안(眼)합병증이다.
빛을 감지하는 눈의 신경조직인 망막의 혈관에 변화가 일어나 생긴다. 당뇨망막병증은 30-70세 성인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며, 전인구에 대비한 당뇨환자의 실명률은 20배 가량 높다.

당뇨병의 이환기간, 발병시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당뇨병 이환기간이 5년 미만인 환자에서 망막병증의 유병율은 17%이며, 이환기간이 15년 이상 되면 인슐린의존형 환자인 경우 97%, 인슐린 비의존형의 나이 많은 환자는 60% 정도 발생된다. 이처럼 망막병증은 이환기간이 길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당화혈색소치의 증가, 고혈압, 단백뇨 및 마른 체구에서 더욱 심한 경향을 보인다.

시력은 망막병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가 될 수 없다.
아무리 작은 병변이라도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를 침범하면 시력이 감퇴되며, 반대로 심하더라도 주변부망막에 국한돼 있으면 시력은 좋게 유지될 수 있다. 합병된 신생혈관의 범위가 적더라도 유리체출혈이 생기면 시력감퇴가 심할 수 있고, 유리체출혈이 시야중심을 가리지 않으면 중심시력은 양호하다.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환자자신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
시력이 나빠지기 전에 눈앞에 아지랑이가 어른거리거나 먼지, 지푸라기, 모기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망막증이 상당히 진행돼 망막중심에 병이 번져야 환자 자신이 시력장애를 느끼게 된다. 안구내 출혈이 심하면 눈앞이 깜깜해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출혈된 피가 어느 정도 삭으면 시력이 일시적으로 약간 회복되지만 일정기간을 두고 반복 출혈하기 때문에 실명과 회복을 반복하게 된다.

눈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와 적절한 치료가 필수다.
심각한 망막병증일지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치료없이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당뇨환자는 시력장애가 발생할 위험성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하며 정기적으로 눈검사를 받아야 된다.
일단 망막병증이 발견되면 망막의 컬러사진을 찍을 수 있다. 때로는 망막혈관의 상태를 자세히 보여주는 형광안저촬영을 시행한다.

치료는 그 경과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
일단 망막병증이 생기면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는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게 하고 그 당시의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초기에는 시력이 크게 나쁘지 않기 때문에 약물치료나 레이저 치료로 시력을 유지시켜 주면 일생동안 큰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다.

망막증이 진행해 시력이 많이 나빠지면 그 눈의 상태에 따라 레이저 치료나 수술치료를 시행한다. 상당 수의 환자들이 시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다.

증식당뇨망막병증은 방치하면 병이 진행해 실명하거나 심한 안구통증을 동반하는 신생혈관녹내장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의 진행을 예방 혹은 지연시키기 위해 레이저 치료를 시행하는데 대개 1-2주 간격으로 한쪽 눈에 3,4회 시행한다.

그러나 유리체가 출혈에 의해 혼탁이 일어나면 출혈이 가라앉거나 흡수될 때까지 레이저광응고술은 시행할 수 없다. 일부 지속적인 유리체 출혈의 경우 국소마취하에 망막의 냉동치료를 시행해 비정상적인 혈관을 위축시킨다.

유리체출혈이 수개월 이상 계속되거나 망막박리가 동반된 경우와 증식성 변화가 심한 경우는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한다. 환자의 70%는 수술 후 시력 호전을 보이며, 심한 망막증으로 완전히 실명된 경우라도 약 반수에서 생활에 유용한 시력을 찾을 수 있다.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수술이 성공적이었던 경우라도 역시 평생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망막증은 막을 수 있나?>

망막증은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발생할 위험성이 커진다. 당뇨병 초기에는 혈당을 철저히 조절할수록 망막증이 생기는 비율이 적어진다. 즉 당뇨병 진단을 받은지 5년이 안된 환자 중 혈당을 정상으로 잘 유지한 사람은 망막증 발생률이 7% 정도인데 비해 혈당을 잘 조절하지 않은 사람은 망막증발생률이 25% 약 3배 이상 많이 생긴다. 혈당을 정상으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혈당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친다. 혈압이 높으면 망막증이 잘 생기고 망막증의 진행도 더 빨리 일어난다. 이것은 망막혈관의 내압이 혈관 밖 압력보다 높을수록 출혈, 부종이 잘 생기고 증식성 병변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환자가 망막증을 예방하려면 초기부터 혈당을 정상으로 잘 유지하고 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하며 눈에 대한 외상이나 수술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당뇨망막증에 의한 시력상실은 방지될 수 있나?>

무엇보다 당뇨망막병증의 조기발견이 시력상실에 대한 가장 좋은 방지책이다. 당뇨망막병증은 아무런 증상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된다. 그래서 모든 당뇨환자는 망막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적어도 일년에 한 번은 동공을 확대시켜 안저검사를 자세히 받아야 한다. 일단 당뇨망막병증이 진단되면 초기 망막이상이 관찰되는 환자는 6개월마다 안검진을 받아야 하고, 증식망막병증, 사춘기 혹은 임신 중인 경우는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경과관찰이 잘 되면 대부분 시력장애가 오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고, 현대적인 레이저 장비와 수술기법으로 당뇨망막병증은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도움말: 계명대 동산병원 안과 김광수 교수

데일리안  2008-06-23 12:02:26

http://www.dailian.co.kr/area/news/n_view.html?t_name=dg_news&id=8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