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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고 할 만큼 백세까지 장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치아는 잘못된 상식과 오해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는 잘못 관리해도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어서 결국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김선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잘못된 치아관리 상식에 대해 들어본다.
◆ 스케일링 하면 이가 깎여서 시리다?
=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은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로서 치아에는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다. 스케일링을 한 후 이가 시린 것은 두껍게 붙어 있던 치석을 다 떼어내면 치석 때문에 존재했던 잇몸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어 있던 잇몸이 수축돼 치아 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원상회복된다.
◆ 스케일링은 너무 아프다?
= 스케일링을 평생 한두 번 하는 사람은 스케일링할 때 아플 수 있다. 치아에 붙어 있는 치석을 모두 떼어내야 하는데 오래된 치석은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하는 사람은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으며 아프지도 않고 스케일링을 하고 난 후 찬물에 시리지도 않는다.
◆ 잇몸 질환은 약을 먹으면 낫는다?
= 잇몸 질환은 치태나 치석 같은 물질이 잇몸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생긴다. 약을 먹는다고 치태나 치석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 구강청정제로 입냄새 없앤다?
= 구강청정제나 방향성 치약으로 입냄새를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틀린 얘기다. 일시적으로 입냄새는 없어질 수 있지만 약제의 효과가 떨어지면 또 입냄새가 난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빈번한 구강청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구강암 발생의 많은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 껌을 씹으면 치아에 안 좋다?
= 단물만 빨아먹고 버리는 경우는 치아에 좋지 않지만 10분 이상 씹으면 음식 찌꺼기가 닦여 나가고 씹는 운동에 의해 잇몸과 턱 근육 강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러나 턱이 아플 때까지 씹는 것은 턱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가급적 피해야 한다.
◆ 누런 이가 튼튼하다?
= 치아 색과 치아 건강은 관계가 없다. 일부 사람은 옥수수 치아처럼 누런 치아가 튼튼하고 건강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 치아는 우리 몸이 생존 및 활동하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고 했다. 이가 없으면 건강을 담보할 수 없다. 전적으로 잘못된 속담이다.
◆ 칫솔질은 하루 세 번만 하면 된다?
= 세 끼 식사는 물론이고 간식 및 과자류 섭취 후에도 칫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물이나 과일 등 간단한 음식물 섭취 후에는 칫솔질까지 할 필요는 없다.
◆ 전동 칫솔이 더 편하고 잘 닦인다?
=전동 칫솔로 이를 닦으면 손으로 하는 것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전동 칫솔은 장애인이나 어린아이와 같이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
매일경제 2008.10.07 15:49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612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