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하나씩은 다 있는 밀폐형유리용기는 요즘 들어 음식의 보관뿐 아니라 음식을 담아 직접 조리할 수도 있어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환경호르몬 검출 등이 우려되는 플라스틱 용기에 비해 안전하다고 믿고 사용하는 유리용기도 아무거나 골라 쓴다면 예기치 않은 화를 자초할 수 있다. 얼마 전 밀폐유리용기가 갑작스럽게 ‘자폭’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보도가 잇따라 주부들의 불안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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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밀폐형유리제품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보도에 따르면 유리그릇이 파열되면서 파편이 사방으로 튀기도 해 소비자에게 상처까지 입히기도 했다. 이러한 사고를 막으려면 간단한 상식만 있으면 된다. 보통 용기 뚜껑에는 유리의 소재와 특성이 쓰여 있다.‘내열유리’,‘강화유리’ 또는 ‘내열강화유리’ 등으로 표시돼 있다.
이 가운데 ‘강화유리’ 또는 ‘내열강화유리’라고 표시된 제품이라면 고열을 가하거나 급격한 온도차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 전자레인지나 가스오븐레인지 사용은 금물이다. 강화유리는 일반 유리를 급랭시켜 유리 표면의 강도를 높여놓은 것으로 물리적 충격에는 강하지만 열에는 취약하기 때문이다.
‘내열강화유리’라고 표기된 제품 또한 아리송하다. 국내에는 유리제품 표기법에 대한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고 업계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일부 업체는 빈틈을 노려 이런 용어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기도 한다. 소비자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주방용품 업체 락앤락 관계자는 “내열기준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더라도 버젓이 내열유리 제품이라고 내걸고 판매를 한다.”면서 “제품 구성이나 타사의 동종 제품에 비해 터무니 없이 싼 제품은 의심해봐야 한다.”
조리 도구로 빈번이 사용한다면 반드시 ‘내열유리’ 제품을 사용하자. 내열유리는 성분부터 일반 유리 및 강화유리와 다르다. 제조공정도 까다롭다. 열 팽창률이 작고 열 충격에 강하다. 때문에 고열이 발생하는 전자레인지나 가스오븐레인지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부득이한 경우 깨지더라도 강화유리 제품처럼 파편이 잘게 부숴져 튀어 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깨지는 특성이 있다.
유리용기를 구입할 때 제품의 표시사항을 잘 확인하고 용도에 따라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찬통뿐 아니라 구이, 베이킹용 조리도구로까지 사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내열유리´ 소재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서울신문 2008.09.11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0911021006&spag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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