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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잇몸병 조심하라!


갈수록 늘어가는 잇몸질환. 최근에는 감기 다음으로 조심해야 할 질환으로 꼽히면서 엄청난 증가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이나 치주염 등의 치주질환이 우리나라 국민 전체 질환 중 급성기관지염과 급성편도염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한 것. 그 환자수도 67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07년과 비교해 무려 52만 명이 증가했다.

누구나 알다시피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원칙은 꼼꼼한 칫솔질과 치실 등 위생도구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면서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외에도 특정한 신체적 상태나 질환, 잘못된 습관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쉽게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치의학 박사 이지영 원장(강남이지치과)의 도움말로 잇몸병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몇 가지 주요 케이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 잇몸병의 진행을 자각하기 힘든 당뇨병 환자

당뇨환자들은 일반인보다 풍치(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으며 진행속도 또한 2.8배나 빠르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타액에 포함된 당을 영양소로 삼아 번식하기 때문에 일반인 보다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더욱이 풍치에 걸린 당뇨병 환자들은 대부분 치조골이 많이 상한 상태에서 자각 증세를 느끼는 탓에 발치가 불가피한 경우가 수두룩하다.

발치 후에는 임플란트 시술을 적용하게 되는데, 혈당조절이 원활하게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술 시 철저한 멸균 상태만 유지된다면 별 무리 없이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하다. 단, 전혀 혈당조절이 안 되고 있는 중증의 당뇨환자라면 시술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질환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 당뇨병 환자들은 3개월에 한 번 씩 주기적으로 정기 검진을 받아 질환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 잇몸의 노화로 잇몸병에 쉽게 노출되는 노인

나이가 들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듯이 잇몸에도 자연스럽게 노화가 찾아온다. 잇몸 뼈가 녹아내리고 잇몸살이 꺼지면서 치아 사이사이가 벌어지게 되는 것. 더욱이 노인의 경우 침샘에서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젊은 층보다 구강 내 세균 번식이 쉽다. 특히 고혈압약이나 우울증약,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노인들이라면 구강 건조증이 악화될 위험이 높아 치주질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노인들은 최소한 6개월에서 1년에 한번 주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질환 유무를 따져보고 예방해야 한다. 잇몸 약을 복용하는 것도 질환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잇몸병이 진행하고 있는 상태에서 잇몸 약을 복용하는 것은 치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법이 될 수 없으므로 전문의의 전문적인 소견 없이 함부로 잇몸 약에만 의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호르몬 분비 탓에 잇몸병이 심해지는 임산부

임산부에게 잇몸병이 잘 발생하는 것은 여성의 임신 유지를 위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의 지속적인 분비가 구강 내 세균들을 증식시키기 때문이다. 이 세균들은 혈관벽을 손상시키고 치태나 치석에 의해 쉽게 자극을 받아 잇몸의 변색과 출혈을 동반한 잇몸질환을 불러온다. 임산부의 잇몸질환은 대개 임신 2∼3개월부터 드러나기 시작하고 임신 3기인 8개월경에 가장 심해진다. 9개월 정도 후에는 증상이 차차 완화되는 듯하나, 출산 후 치아의 흔들림과 위치 변위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임신 1, 3기에는 진단을 위한 방사선 사진 촬영과 마취를 동반한 치료, 약제의 복용 등에 주의해야하므로 가급적 임신 전부터 구강 관리에 힘쓰는 것이 안전하다. 그러므로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등 치주질환에 철저히 대비하며, 특히 사랑니는 임신 전 미리 발치하도록 한다.

# 면역체계 이상에 의해 잇몸병이 발생한 경우

평소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탓에 잇몸병을 쉽게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음주와 흡연 또한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치주질환을 가져오는 치명적인 요인이다. 이같이 잇몸에 해로운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더불어 전문의를 통해 치과검진과 스케일링을 주기적으로 받는다면 고가의 시술비용이 요구되는 질환은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도움말> 치의학 박사 이지영 원장(강남이지치과)

출처 : 강남이지치과

연합뉴스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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