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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묘,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녀오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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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 한달앞으로 다가왔다. 성묘로 인한 야외활동과 장거리 운전에 미리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큰 사고와 질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18일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석하 교수는 "추석 민족대이동에 동참하다보면 장거리 운전으로 허리나 어깨, 무릎, 목 등의 통증에 시달리기 쉽다"면서 "오래도록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허리에 매우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운전할 때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자세를 바꿔주고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엉덩이를 등받이 깊숙이 넣고 허리를 바르게 세우되 너무 젖혀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릎은 페달을 밟았을 때 완전히 펴지지 않을 정도 간격을 유지하고 핸들과의 거리는 핸들 양쪽을 잡고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갖다 놓았을 때도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가 적당하다.

◇뱀에 물렸을때 입으로 빨아내는것은 위험

야벌레들도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레에 물리거나 침에 쏘이는 경우도 있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임열리 교수는 "가장 흔히 쏘이는 벌은 꿀벌로서 사람피부에 침(산성)과 함께 독액주머니가 일회성으로 떨어져 나와 붙지만, 말벌의 침(알칼리성)은 반복성 침으로 물려도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벌에 물렸을때 통증, 부종, 열감 등이 동반되는데 심각한 장애가 유발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과민반응과 알레르기 반응을 동반하는 경우(아나필락시스 반응) 전신의 가려움증이나 작열감, 두드러기, 입술이나 입 주위와 혀의 부종, 기도폐색, 천식, 흉부압박감, 기침, 호흡곤란, 불안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처치 방법으로는 우선 피부에 침이 박혀 있는지를 확인하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비눗물로 물린 부위를 씻고 통증과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해주면 좋다.

꿀벌의 독은 산성이므로 베이킹파우더를 물에 재어 반죽을 하면 효과가 있고, 말벌의 독은 알칼리성이므로 식초나 레몬주스를 바르는 것이 좋다.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하면 대부분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소실이 올 수 있으므로 누운 자세로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충분히 확보한 후 가까운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

독사에게 물린 경우에는 호흡곤란이나 근육마비, 구토나 오심, 부종과 통증 등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나 심장마비에 이를 수도 있다.

임 교수는 "흔히 알고 있듯이 독소를 제거한다고 입으로 빨아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오히려 병원으로 후송하는 시간을 지체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성묘를 할 때는 반드시 보안경, 장갑 및 긴 상하의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보안경은 제초작업을 할 때 예초기 날이나 돌 같은 파편이 튀는 것을 방지하므로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평소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미리 의사에게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받아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동아일보  2008.08.18 14:26

http://www.donga.com/fbin/output?f=j__&n=200808180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