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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웰빙정보/의료, 건강, 운동정보

춥지 않은 데도 닭살이 난다면, 혹시 유전병?

 

피부에 난 물집, 닭살, 가려움증 등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계속 신경이 쓰인다 또 병의 조짐은 아닐까 의심스럽다. 이런 것들은 왜 생기는 건지 알아봤다.   

 

◇닭살=추운 날 털이 곤두설 때


몸은 추울 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피부혈관을 수축되고, 모낭에 있던 작은 근육들도 수축해 털이 곤두서게 된다. 그러면 피부와 외부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돼 몸이 따뜻하게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털은 눈에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아 모낭이 수축한 현상인 ‘닭살’만 잘 눈에 띈다. 이는 피부를 따뜻하게 문질러주면 금방 원상복귀된다.

평상시에 닭살이 있다면, 털구멍 안에 각질이 박힌 피부질환 때문이다. 이는 유전성 질환으로 작은 회색의 오돌토돌한 것들이 팔, 허벅지, 어깨 등의 바깥 부위에 나타나며 심하면 엉덩이와 팔꿈치에도 보인다. 제거할 수 있지만 쉽게 다시 생긴다.

◇물집=24시간 이후에 더 커지면 물을 빼준다

피부에 마찰이나 압력이 가해졌을 때 발생하는 열 때문에 피부의 바깥층과 안층이 분리되면서 그 안에 액체가 고이면 물집이 된다. 물집은 피부가 두꺼운 부위, 습기가 있는 피부에 잘 생긴다. 물집 안에 액체가 고이면 압력이 높아져서 피부의 통증 감각 세포를 자극하기 때문에 아프다. 24시간 동안 그대로 뒀는데도 없어지지 않고 크기가 계속 커지면 물을 배줘야 한다. 물집을 터뜨릴 때는 먼저 바늘을 불에 잘 달궈 소독한 뒤 물집 가장자리에 몇 개의 구멍을 내어 탈지면을 닦아내야 한다. 물집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물집 주위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열이 있으면 균에 감염된 것이므로 병원에 가봐야 한다.

◇가려움증=70세 이상 노인 50%가 앓아

겨울철에 피부가 건조해서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을 ‘동계소양증’이라고 하며 70세 이상 노인의 50%가 앓는다. 피부는 나이가 들면서 피지 분비량과 수분량이 감소해 탄력이 떨어지면 땅기는 느낌이 심해지고 각질이 일어난다. 특히 건조한 겨울엔 피부 수분함량이 10%이하로 떨어진다. 이 때는 뜨거운 물에 자주 목욕하면 증상이 더 악화된다. 미지근한 물에 10분 정도 몸을 담그는 목욕을 일주일에 2~3회 정도만 한다. 때를 밀면 피부의 제일 바깥층의 각질이 벗겨지기 때문에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시원하지만, 피부의 보호막이 벗겨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좋지 않다. 목욕 후에는 피부가 축축한 상태에서 꼭 보습제를 발라준다.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pnh@chosun.com]
[이미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조선일보  2012.01.16.09:53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1/12/20120112024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