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고생을 하다 결국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 45세 김일남 씨는 아버지가 살아 있을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어려운 형편으로 아버지를 혼자 사시게 한 죄책감과, 병원 한 번 모시고 가지 못한 불효를 김씨는 어떻게 용서 빌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모두들 한 번씩 상상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도 훗날 치매에 걸리지는 않을까?` 그리고 동시에 떠오르는 건 여러 치매현상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는 자녀들일 것이다. 이렇듯 치매란 노인이 맞는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또 매우 흔한 증상이므로 아직 건강한 노인들에게조차 경계 1위 질병으로 꼽히고 있다.
인천노인전문병원 (www.noinn.kr) 김경주 원장은 " 치매판정을 받은 환자들 대부분은 그 충격에 극단적인 말도 서슴치 않는다. 차라리 죽는 게 낫지 미쳐서 자식들 고생시킬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하다. 라는 식으로 그 좌절감을 고스란히 내뱉는 것이다. 그러나 치매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고 또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의사나 가족들은 항상 치매환자의 행동을 가능한 한 받아들이고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해주어야 한다. 가족의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치매란 돌이킬 수 없는 병 중 하나다. 이미 발동이 되었다면 최대한 긍정적으로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치매에도 여러 가지 증상이 있을텐데, 김경주 통해 치매의 다양한 특징과 대응법을 알아보자.
건망증- 화제를 바꾸어 [잘 잊어버리는 것]을 이용한다.
금방 식사를 마쳤는데도 그 사실을 완전히 잊고 재촉하는 것은 자주 있는 증상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사실인지에 대하여 싸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을 납득시키는 일이다. [조금 전에 먹었잖아요]라고 말해도 [나는 안 먹었다] 라고 대답하기 일쑤이다. 또는 [자기들만 먹고 나는 주지 않는다] 라는 피해망상 적인 감정도 가지기 쉽다. 이런 경우에는 [다 되었으니까 기다리세요]라든지 해서 기다리는 동안 잊게 하는 것이 하나의 수단이다. 또는 입이 심심하다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먹을 것을 먹고 싶다는 불만에서 이런 호소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평소에 본인이 좋아하는 과일이나 가벼운 과자 같은 것을 준비해두고 [조금 기다리는 동안 이거라도 드세요] 라는 식으로 달래는 방법도 있다.
의심- 같은 감정을 공유하여 한편이 되어준다.
중요한 것이니 잃어버리기 전에 어딘가에 간수해 두자고 해서 어딘가에 두고 그대로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막상 사용하려고 할 때 없으면 누군가를 의심한다. 이럴 경우에는 [내가 아니에요]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찾아보지요]하면서 함께 찾아야 한다. 혹시 발견 할 때도 가족이 찾으면 [역시 네가 훔쳐갔었구나] 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찾은 것으로 하지 말고 [이 근처를 찾아볼까요] 하고 잘 유도해서 본인 찾도록 하고 [아, 다행이네요] 하고 함께 기뻐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한 사실을 잊어버리는 장애 - 같은 입장에서 불안을 없애준다.
[오늘이 몇 일이지?] 라는 묻는 것은, 몇 일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것보다, 지금이 언제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불안해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묻는 것이다. 그럴 때 무성의하게 대답을 하면 슬퍼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도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경우도 많을 테니 정해진 곳에 커다란 넘기는 달력을 걸어두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함께 그곳으로 가서 오늘이 몇 일인지를 납득시키는 것이다.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08/31/200908310107.asp
'건강, 웰빙정보 > 노인성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졸중의 적' 음주·흡연 50대 이상 뇌검진 받아야 (0) | 2009.09.03 |
---|---|
'노인들 한쪽으로 자주 넘어지면 CT전에 전정신경계 짚어봐야' (0) | 2009.09.02 |
작은 충격으로 수술까지...공포의 골다공증 (0) | 2009.08.29 |
고열·기침 없다고 방심하다.. '도미노' 시작되면 손쓰기 힘들어요 (0) | 2009.08.24 |
노인 질병, 늙는 것도 서러운데 노화가 실명위험까지 (0) | 2009.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