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나이 들수록 더 심각해지는 코골이는 발생초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코골이 치료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은 치료방법이 수술 또는 양압환기치료(CPAP, 시팹)이라는 국한된 치료법과 통증이나 치료과정의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등장한 입안의 공간을 확보해 숨쉬기 쉽게 해서 코골이과 수면무호흡을 해결하는 구강내장치는 치료부담과 위험성, 치료효과 모두 해결한 새로운 코골이 개선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1. 입 속 공간 만들어 주면 숨쉬기 편해져. 코골이 개선 효과 입증
숨수면센터가 지난 2005년 4월~현재까지 3년간 구강내장치 치료법을 통해 코골이 치료를 한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208명에서 96%이상이 코골이가 개선되는 치료효과를 보였다. 조사대상은 지난 3 년간 구강내장치 치료법에 임한 환자 251명 중 3개월 이상 사용했으며 경과 관찰 및 지속적인 외래진료를 받은 208명을 대상으로 했다. 치료에 참여한 환자는 남성 188명, 여성 20명으로 평균 38.3세의 젊은 환자로 나타났다. 치료 전 증상은 단순코골이가 37명, 경증무호흡 75명, 중등도무호흡 63명, 중증무호흡 33명으로 단순코골이증상부터 심각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을 동반한 경우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다.
구강내 장치를 하고 난 후 증상 개선 효과는 96.2%에서 만족스러운 주관적인 증상 호전을 보였다. 단순코골이와 경증 무호흡환자에서는 기존 대비 객관적으로 81% 개선효과를 보여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또한 증등도무호흡에서는 50%, 중증무호흡에서도 25% 정도의 객관적 개선 소견을 보여 단순 코골이 또는 연구개 성형술 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낸 셈이다.
구강내장치 사용을 중간에 멈춘 환자는 총 29명으로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한 환자는 3.8%(8명)에 불과, 기타 체중감소로 인한 증상호전, 기타 치료 선호, 보철이나 교정, 파손 분실 등으로 21명의 환자에서 현재 사용을 하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사용에 적응하고,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구강내장치란, 수면 시 구강구조에 맞게 제작된 장치를 착용하고 잠을 자는 도구로 코골이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치료법이다. 미국수면학회 공인 인정치료로 채택되고, 미국 FDA에서 공인인증 받은 치료법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적극적으로 사용되지 않던 방법이다. 무엇보다 치료 적응증 환자의 선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면질환치료에 사용된 기간이 길지 않고,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치료 효과에 대한 데이터 조사는 숨수면센터가 가장 많은 환자수를 보유하고, 객관적인 치료 경과 데이터를 가져 성공적인 치료효과 데이터를 보유한 상황이다.
숨수면센터는 지난 4월말,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구강내장치에 대한 3년간의 치료효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를 통해 국내에서도 구강내장치 치료가 활발에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2. 수술은 무서워, 양압환기 치료 불편감 호소
구강내장치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기존에 있던 코골이 치료법의 한계 때문이다. 그 동안 코골이, 수면무호흡의 치료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어 왔다. 수술적 방법과 호흡을 도와주는 양압환기치료가 대표적이다. 수술적 방법은 경증 또는 특정 환자에게만 한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환자선호도는 높지만 한계가 있다.
또 환자의 심각한 통증호소와 코로의 역류 등 후유증이 항상 걸림돌이 돼 왔다. 특히 UPPP(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 등 코골이 수술 방법으로 연구개와 목젖, 편도선 등 상기도 조직을 잘라내 공기가 흐르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방법은 실제적 효과가 떨어지며환자 통증이 문제가 되어서 코골이로 인한 건강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꺼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골이 치료의 또 다른 방법인 양압환기치료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모두에 효과가 크지만 매일 착용해야 하고, 착용한 모습이 인공호흡기 같아 환자들의 거부감이 큰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기존 코골이 치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방법인 ‘코골이 구강내장치’가 효과나 사용 편의성을 도모해 양 치료의 중간적 역할을 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다시 등장했다.
구강내장치는 코골이 치료에 있어 효과와 환자 편의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이번 구강내장치 착용 환자 조사에서 환자들의 순응도가 63.1%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적으로 지속적 기도양압기치료에 보다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구강내장치 착용 후 수면다원검사 결과, 효과 면에서도 수면중무호흡이 84%, 수면호흡곤란지수가 64% 감소했으며 수면중 최저 산소농도가 6% 정도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숨수면센터 이종우 원장은 “구강내장치를 이용한 코골이 치료법은 그 동안 코골이 수술 부작용에 대한 우려나 인공호흡기처럼 보여 부담이 큰 지속적 기도양압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코골이 치료법으로 부각된다”며 “특히 적극적인 치료를 생각하지 않는 젊은 코골이나 치료가 불가피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 구강내장치, 코골이 치료 위험, 불편, 비용 모두 해결
구강내장치는 위험부담이나 불편, 비용적 부담도 다른 코골이 치료보다 적은 편이다. 본인에게 맞는 장치 틀을 제작해 쓰면서 관리하는데 보통 70~15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반면 지속적 기도양압기는 두 차례의 수면다원검사 및 장치 자체의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아 230-350만원 정도의 치료비용이 들고, 코골이 임플란트의 경우 200-250만원의 치료비가 소요된다.
즉, 구강내장치는 다른 치료와 비교하면 환자부담을 크게 줄인 방법이다. 또 매일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코골이 정도에 따라 여행시 등 간헐적으로 착용해도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사용 적응증이 넓다. 그러나 구강내장치가 가진 한계점도 존재한다. 대상환자를 잘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나이나 체형, 병력 등에 따라 증상 정도가 다르고 점점 심해질 수 있어 60대 이상이나, 중등도 이상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치료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적합도가 맞는지, 수면질환개선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도 필요하다. 단순히 장치만 착용하는 것으로는, 수면질환 개선 정도를 파악하거나 보다 적합도를 높여 치료효과를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경우는 마른체형에 턱이 좁거나 들어가있는(무턱) 경우나 젊은층과 중장년층의 코골이, 수면무호흡이 있는 경우이다. 코골이 증상으로 인해 주간졸림증이 있는 경우도 졸림증이 크게 개선된다. 특히 코골이로 인해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 배우자의 불편감 없이 개선효과가 있다.
숨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병원자체 조사에 의하면 기혼자 코골이 환자의 10명 중 8명은 각방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생활장애와 불편감, 기억력저하 등 수면 질 저하로 인한 만성피로를 지속적으로 유발하는 질병으로, 치료하면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구강내장치는 불편하지만, 개선의지가 약했던 환자들에게 부담 없는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08.07.15 09:12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7/15/20080715002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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