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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말고 케인푸'…美 노년층에 지팡이 무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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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푸'(Cane Fu)로도 불리는 지팡이를 활용한 무술이 미국 노년층에서 호신용 무술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미국의 은퇴자 마을이나 노인센터 등의 오락활동에서 빙고 게임이 지팡이 무술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샐리스버리의 은퇴자 마을인 네일러밀 로지는 거주자들에게 지난 4월부터 지팡이로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무술 교습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무술을 가르치는 미첼 무술관의 경우 매주 5곳의 노인센터에서 지팡이 무술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1곳 뿐이었다.

네일러밀 로지의 매니저인 리나 매스트는 지팡이 무술이 노인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이 됐다고 인기를 설명했다.

네바다주 리노 인근의 케인 마스터즈의 경우 지팡이 무술의 인기가 높아져 올해에는 미 전국적으로 100곳에서 교습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한 크루즈회사는 이달 멕시코로 향하는 여행에서 지팡이 무술 교습을 처음 가질 예정이고 유튜브에는 70대 여성이 가상 침입자에게 지팡이 무술을 선보이는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지팡이 무술 확산에는 태권도와 합기도 고수이자 케인 마스터즈를 소유하고 있는 마크 슈에이(61)씨가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10년전 자신의 아버지가 지팡이를 사용하기 시작할 무렵 노인들이 공격을 받고도 지팡이로 대응 공격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말을 듣고 지팡이 무술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세계를 돌며 무술 사범들에게 지팡이 무술을 전파하고 있고 2년 사이에 지팡이 무술을 가르치는 사범들이 3배로 늘어 300명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팡이 무술은 현재 최소 8개 무술단체로부터 인정을 받은 상태다.

사범들은 호신을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지팡이라도 상관이 없으나 충격에 쉽게 부러지지 않는 참나무나 히코리 나무로 만들어진 지팡이가 최고라고 말하고 있다.

지팡이 무술을 하는 사람들은 지팡이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는 어느 곳이라도 숨기지 않은 채 갖고 갈 수 있는 '합법적 무기'라는 점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매일경제  2008.07.13 08:30

http://news.mk.co.kr/newsRead.php?sc=40000008&cm=_%EC%98%A4%EB%8A%98%EC%9D%98%20%ED%99%94%EC%A0%9C&year=2008&no=436915&selFlag=&relatedcode=&wonNo=&s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