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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07 국민건강영양조사 중간결과 발표…과도한 음주는 여전
지난 10년간 남자 흡연율이 20% 이상 감소하는 등 흡연율은 크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흡연시작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월간 음주율은 같은 기간 오히려 늘어나는 등 과도한 음주 경향은 개선되지 않았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7∼18일 전경련회관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질관리 평가 및 중간결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제4기(2007∼2009) 국민건강영양조사 중 2007년 조사결과를 중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흡연율은 국민건강증진법 제정('95), 범국민 금연캠페인 실시('01), 담뱃값 인상('04년) 등으로 흡연율과 간접흡연율이 현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흡연율의 경우 지난 98년 66.9%에서 07년 45.0%로 21.9%나 감소돼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여자 흡연율은 6.5%에서 5.3%로 1.2% 감소했다.
특히 지난 05년부터 시작된 간접흡연 여부 조사에서는 2년 만에 직장 및 가정에서 13.6%(51.0%→37.4%), 30.2%(44.8%→14.6%) 각각 감소하는 등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흡연시작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경우 10년 전 20.8세이던 흡연시작연령은 지난해 19.1세로 낮아졌으며, 여자는 29.3세에서 25.7세로 3.6세 낮아졌다.
그러나 음주와 관련, 과도한 음주 경향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 음주율은 05년 54.6%에서 07년 57.2%로 오히려 늘었고, 한달에 1번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소주 7잔 이상(여자는 5잔)을 마시는 고위험음주 빈도도 같은 기간 44.8%에서 47.8%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걷기와 같은 일상생활의 신체활동은 지난 2년간 29.9% 감소하는 등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 고혈압·당뇨병 관리 등 만성질환의 경우 10년 만에 미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됐으며, B형간염도 크게 줄어 특히 10대의 경우 양성률이 2.0%에 불과했다.
반면 비만은 계속 증가해 고도비만이 젊은 세대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 저HDL-콜레스텔로혈증 등 이상지혈증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부문은 에너지와 대부분 영양소는 정상이었지만, 나트륨 과다 섭취와 칼슘 과소섭취가 주요한 문제로 조사됐다.
05년 조사부터 새롭게 도입된 삶의 질 수준과 관련해서는 저소득층 일수록, 노인일수록 낮게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백내장, 중이염 등 노인성 질환을 보유할수록 삶의 질이 악화된 반면, 노인성 질환이 없는 경우 연령이 증가해도 삶의 질은 크게 저하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정부가 정책적 노력을 강화한 건강부문은 계속 나아진 반면, 비만, 노인건강 등 새롭게 대두되는 건강문제에 대해서는 정책적 대응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비만관리종합대책과 노인건강종합대책 등 종합대책을 조만간 완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4기 조사부터는 기존 1만2000명이던 표본 규모를 약 3만명으로 3배 늘렸으며, 임시조사원이 2∼3개월간 조사하던 방식에서 전문조사팀이 1년 내내 연중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정확성을 높이고 시기별 오차를 최소화했다.
또한 구강, 폐기능, 안과(눈), 이비인후과(귀코목), 골밀도 및 체지방, 흉부 X-선검사 등 조사항목을 크게 늘려 건강수준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사하고 다양한 통계를 생산토록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11.17 11:58
http://www.kukinews.com/life/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921098594&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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