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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 , " 괜찮겠지" 하다 실명 위험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7. 09:07
박씨처럼 눈 앞에서 날파리와 같은 작은 곤충, 먼지, 실오라기, 반점 등이 수시로 나타나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눈에 무슨 문제가 생겼길래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어떻게 해야 없앨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문증은 최악의 경우 실명할 수도 있음을 알리는 적신호다.
사람 안구의 가장 안쪽 면은 망막으로 이뤄져 있다. 내부 공간은 유리체라는 겔(gel) 상태의 물질로 채워져 있으며 망막과 유리체는 서로 붙어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유리체는 서서히 액화와 수축 현상이 일어나 망막과 분리되는데, 이때 생긴 부유물이 유리체에 떠다니는 증상이 비문증이다.
원인으로는 노화 현상 외에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성 망막질환, 염증, 유리체 액화 및 변성으로 인한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이 있다. 50대 이전에는 노화 때문에 생긴 유리체 자체 이상으로 비문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근시가 심할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반면 50대 이후에는 망막열공 및 망막박리로 인한 출혈을 우선적으로 의심, 망막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망막박리는 유리체와 망막이 분리될 때 서로 강하게 붙어있던 부위가 찢어지고(망막열공), 이를 통해 액화된 유리체가 망막 밑으로 파고들면서 망막이 제자리에서 떨어지는 증상을 가리킨다.
경희대병원 안과 김응석 교수는 "이렇게 망막과 유리체가 분리되면 빛이 없는 곳에서도 눈이 번쩍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갑자기 눈 앞에 날파리나 먼지 같은 것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망막열공이 망막박리로 이어지면 떨어진 위치에 따라 시야의 한 부분이 잘 안보이거나 아예 안보이는 현상도 일어난다. 심한 경우 출혈이 생겨 사물을 볼 때 갑자기 낡은 필름의 영화를 보듯 빗줄기 같은 것이 붉게 촘촘이 비쳐 보이기도 한다. 이 때는 즉시 안과를 방문, 응급 처치를 받아야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유용성 원장은 "열공 또는 박리 부위가 작을 때는 레이저로 지져 제자리에 붙여주는 방법으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게 막을 수 있다"며 "노화로 때가 낀듯 유리체가 점점이 혼탁해졌을 때에도 예방적으로 레이저요법을 시술, 비문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07.06 17:29
http://health.kukinews.com/news/mnu_new_01_view.asp?page=1&arcid=0920961088&id=5&pn=1&sn=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