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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유전 아닌 생활습관병"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6. 9. 15:22
예고 없이 찾아오는 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리기 힘들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습관과 올바른 식생활 등을 통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유전 증거는 없어
가족 중에 뇌졸중을 앓은 사람이 있으면 누구나 자신도 걸리지 않을까 염려하게 된다. 대대로 뇌졸중 병력이 있는 가계라면 걱정은 더욱 커진다. 그러나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뇌졸중이 유전된다고 믿을 만한 객관적 증거는 없다.
하지만 뇌졸중 집안에서 뇌졸중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는 비슷한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여러 가지 환경이나 음식 문화를 공유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면 담배에 대해서도 훨씬 관용적이어서 흡연자가 많듯 가족문화가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뇌졸중은 유전질환이라기 보다는 가족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뇌졸중을 앓은 가족이 있다면 자신이 위험요인들을 가지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면 오히려 건강하게 더 오래 살 수 있다.
스트레스를 정복하자
갑자기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으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장기간 지속적으로 받으면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뇌졸중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지만 스트레스는 대개 불가피하기 때문에 차라리 정복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일과를 여유 있게 시작한다.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되도록 다른 사람들과 문제를 나눠 해결한다.
또 스트레스를 건전하게 해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다. 숙면, 가벼운 오락, 목욕 등 육체와 정신을 함께 이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좋다. 술과 담배는 신체에 생리적인 스트레스를 더 누적시킨다. 한 주일에 하루는 육체와 정신과 영혼을 온전히 쉬게 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식생활
토마토, 바나나, 감자 등 칼륨(K)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뇌졸중에 덜 걸린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또 채소와 같이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다량 섭취하는 게 좋다. 고등어나 꽁치 같은 등푸른 생선은 동맥경화 예방효과가 있다. 단 이 생선들에는 요산성분이 많아 혈중 요산이 높은 경우에는 피해야 한다. 혈중 요산 수치가 너무 높아지면 심한 관절통을 유발하는 통풍에 걸릴 수도 있으며 뇌졸중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비타민E(토코페롤)와 비타민C 역시 동맥경화에 효과가 있다. 프랑스에서는 붉은 포도주가 동맥경화증을 줄여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을 줄인다는 보고가 있지만 아직 뇌졸중에도 예방효과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환절기엔 옷 따뜻이
외부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심장이 받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해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날처럼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져 갑자기 추워지는 날은 뇌출혈 발생률이 높다.
또 기온이 낮아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중 지질 농도가 상승하며 혈관수축도 생기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이 있는 혈관에는 혈전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들은 겨울철 아주 이른 아침에는 외출을 삼가야 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체온이 크게 변하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사우나에서 땀빼기 금물
운동이나 사우나로 많은 땀을 흘리고 나서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혈관이 좁은 사람이 탈수까지 되면 뇌혈류량이 심하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졸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사우나를 오래 하거나 탈수될 때까지 운동을 과하게 해선 안 된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스피린 복용
아스피린이 뇌졸중 예방에 쓰인다는 것을 알고 건강한 사람도 아스피린을 먹는 경우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정상인이 아스피린을 계속 복용했을 때 뇌졸중을 특별히 더 예방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심장의 관상동맥질환을 줄여 사망률을 낮춘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출혈성 뇌졸중이 아스피린을 먹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생긴다고 밝혀져 무턱대고 아스피린을 먹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또 비록 소량이긴 하지만 장기간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위염이나 위궤양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의사와 상의한 후 복용을 결정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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