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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경제...기댈곳은 건강뿐'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1. 26. 14:53
                                            
경기침체의 그늘이 짙어지는 가운데 ‘기댈 곳은 건강뿐’이라는 생각이 커지면서 술·담배를 멀리하고 아침식사와 운동을 꼬박꼬박 챙기는 건강 인구가 크게 늘었다. 또 노부모 부양은 가족뿐 아니라 정부와 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인식이 가족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눌렀다.

통계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8년 보건·가족 부문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7월 전국 2만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 흡연·음주 ‘노(No)’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세 이상 인구 중 흡연자 비율이 2006년 27.3%에서 올해 26.3%로 1%포인트 감소했다. 남성(52.2%→50.8%)과 여성(3.9%→3.2%)의 흡연율이 모두 낮아진 것을 비롯해 ‘11개비 이상’ 흡연 비중이 59.6%에서 58.0%로 하락하는 등 흡연량도 감소추세를 보였다.

또 음주 인구 비율은 68.6%로 2006년에 비해 4.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1년전에는 술을 마셨지만 현재 끊은 사람이 비음주자의 40.1%를 차지할 정도로 최근 들어 금주 분위기가 강해졌다. 이에 따라 술·담배를 입에 대지 않는 인구 비중은 28.5%로 2년전보다 4.5%포인트 늘어났다.

◆ 아침식사·건강검진·운동 ‘예스(Yes)’아침식사를 챙긴다’는 답변은 2년전 72.1%에서 올해 76.2%,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인구도 30.0%에서 42.7%로 증가했다.

또 ‘지난 1주일 동안 숨이 차거나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한 사람’은 32.1%로 2006년 대비 3.8%포인트 늘었다. 운동시간이 30분 이상인 경우는 주 1~2일 운동하는 사람의 64.7%, 주 5일 이상 운동하는 사람의 89.3%를 차지해 운동횟수가 많을수록 평균 운동시간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 노부모 부양은 정부·사회도 책임   부모의 노후생계와 관련해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43.6%)는 의견이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40.7%)는 답변을 추월했다. 불과 2년전에 가족책임(63.4%)이라는 응답이 가족과 정부·사회(26.4%)라는 답변을 압도한 것과는 180도 달라졌다. 가족의 책임이라고 답한 경우에도 ‘장남이나 아들’(17.3%)이라는 견해는 줄고, ‘모든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58.6%)는 의견이 늘어났다.

◆ 직장·학업 때문에 ‘기러기’  가족들이 서로 떨어져 사는 분산가족은 16.5%로 이 가운데 가족이 해외에 있는 경우는 11.4%였다. 국외에 떨어져 사는 이유는 학업(71.2%)이 직장(36.1%)보다, 국내 이산의 경우 직장(58.6%)이 학업(32.9%)보다 많았다.

월 소득별 분산가족 비율은 ▲200만~300만원(14.3%)이 가장 낮았고 ▲400만~600만원(18.7%) ▲600만원 이상(22.8%) 등으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기러기가족’ 비중이 높았다.

문화일보  2008.11.26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11260107022411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