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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잡아두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주말 억새산행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1. 15. 10:22

계절은 이제 입동을 넘겨 겨울로 치닫고 있다. 가을은 언제 왔던가 싶게 쉽사리 떠나간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

짧은 가을이 못내 서운하다면 억새를 찾아보자. 오색찬란한 단풍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단아한 운치가 있다. 바람 따라 출렁이는 은빛 물결 따라 메말랐던 가슴 속 낭만도 되살아날 것이다.


산 정상 사방으로 끝없이 둘러친 억새군락지 '민둥산'

가을 억새산행 일번지이자 철도산행지의 대표적인 산이 강원도 정선 민둥산이다. 민둥산은 해발 1118.8m로 억새산이라고 할 만큼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다.

산 7부 능선까지는 관목과 잡목이 우거져 있고, 정상 부분은 나무가 거의 없다. 산세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끝없이 둘러친 가을 억새군락지는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하다.

민둥산 억새는 거의 한 길이 넘고 또 매우 짙어서, 길이 아닌 일부 지역은 걸음을 옮기기가 어려울 정도다.

정상에는 산불 감시초소가 있다. 정선군의 중앙부에 위치해 동쪽으로 함백산과 지장산, 남쪽으로 두위봉 백운산, 서쪽으로 가리왕산 백석봉, 북쪽으로 상원산 노추산 상정바위 괘병산 고적대 그리고 멀리 두타 청옥산, 태백산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546


2km의 주능선이 온통 황금빛 억새밭 '오서산'

충남 제3의 고봉인 홍성 오서산(791m)은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혹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예로부터 '서해의 등대산'으로 불려왔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선이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진 억새산행의 명소다. 특히 장항선 광천역에서 불과 4km의 거리에 위치해 열차를 이용한 산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오서산 아래로는 질펀한 해안평야와 푸른 서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언제나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능선에 올라 조망하는 서해바다 풍경은 일품이다.

정암사에서 정상까지 구간은 가파르면서 군데군데 바윗길이 자리해 약 1시간동안 산행 기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 동호인들이나 가족 등반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서산휴양림 (041)936-5465


산등선 가득 하얀 억새 파도가 물결치는 '장안산'

전북 장수군에 소재한 높이 1237m의 장안산은 19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장안산의 가을 비경은 산등에서 동쪽 능선으로 등산로를 따라 펼쳐지는 광활한 억새밭이다.

흐드러지게 핀 억새밭에 만추의 바람이 불면, 온 산등선이 하얀 억새의 파도로 춤추는 듯하다.

장안산은 덕산용소와 방화동, 지지계곡 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기암괴석과 원시수림이 울창하고 심산유곡에 형성된 연못과 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관광지로 사계절 조용히 등산객들을 모으고 있다.

덕산계곡을 비롯한 크고 작은 계곡 26개소 및 윗용소, 아랫용소 등 7개의 연못, 지소반석 등 14개의 기암괴석, 5군데의 약수터 등 주요경관이 울창한 수림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장수군청 산림축산과 (063)350-2421

조이뉴스24  2008.1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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