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부모님께 잘못 선물했단 불효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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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 있는 추석 선물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그 인기만큼 시중에는 수많은 건강기능식품이 나와 있다. 하지만 막상 제품을 고를 때면 선물 받는 사람에게 맞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고민이 된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09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이 접수한 건강기능식품 복용 후 발생한 부작용 건수가 1013건이었을 정도로 피해 사례는 여전하다.
그렇다면 건강기능식품을 어떻게 고르고 선물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먼저 해당 건강기능식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증 제품은 앞면에 '건강기능식품'이란 문구와 도안이 표기돼 있다.
또 제품 뒷면에 기재된 영양기능정보와 섭취량, 섭취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과 방법에 따라 복용해야 혹시 모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100% 기능 향상' '치료 효과 100%' 등과 같이 질병을 치료나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과대 표시 광고에도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제가 아닌 건강 보조제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성은주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좋은 원료로 제대로 만들었는지 따져봐야 한다. 또 효과가 있다는 말은 그 효과에 따른 부작용도 가능하다는 말"이라며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안전하다고 생각해 복용 후 신체에 좋지 않은 변화가 생겨도 무시한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용 후 이상한 반응이 발생했다면 즉시 의료진에게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성은주 교수에게 도움을 받아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봤다.
◆ 글루코사민 관절 연골 세포를 구성하고 연골세포 생성을 촉진하는 글루코사민은 관절에 윤활 작용을 하는 윤활액 생성도 증가시켜 관절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무릎골관절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갑각류 껍질로 만들기 때문에 관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복용해서는 안 된다. 위장장애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글루코사민은 연골을 구성하는 당 단백이므로 당뇨환자는 혈당 조절 여부도 잘 확인해야 한다.
◆ 감마리놀렌산 감마리놀렌산은 오메가6 불포화지방산이다. 감마리놀렌산은 인체에서 항염증 물질로 변환돼 효과를 발휘하므로 아토피 피부염, 류머티스 관절염 등 염증이나 혈전질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오메가6 불포화지방산이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오메가3 지방산과 4대1 정도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E를 같이 복용해야 한다. 폐경기 증상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가 있지만 실제로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자료는 거의 없다. 항경련제를 복용한다면 간질 발작 위험이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오메가3 혈행과 중성지방 개선 효과로 최근 주목받는 제품군이다. 오메가3에 함유된 EPAㆍDHA 성분이 혈액순환뿐만 아니라 두뇌 영양 공급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당뇨병 환자가 복용하면 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특히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콜레스테롤이나 혈당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종합비타민 종합비타민제를 꾸준하게 섭취하면 면역력 저하에 따른 감기와 피로 누적을 예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종합비타민을 먹는다고 편향되거나 잘못된 식습관이 다 보완되는 것은 아니다.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9&no=48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