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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옷, 종류에 따라 '아토피' 울고 웃고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1. 21. 10:15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터워지고 있다. 다양한 소재로 된 옷을 겹겹이 껴입으면 피부는 숨이 막히기 마련이다. 겨울외투 소재별, 자극 정도에 따라 아토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 겨울외투 소재 신경 써야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이 합성섬유로 만든 옷을 피해야 한다는 건 기본 상식이 된지 오래다. 모직이나 나일론을 소재로 하는 옷은 땀의 흡수가 잘 안될뿐더러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협진 아토미 김사희 원장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부에 자극이 적은 옷감을 선택해야 한다”며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울(양모)소재, 합성섬유 보다는 면으로 된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면으로 된 소재는 식물성 옷감이라 피부 자극이 덜하고 통기성이나 흡수성도 뛰어나다.
그러나 속옷이 아닌 이상 면제품만으로 추운 겨울을 나기 힘들다. 이에 사람들은 다양한 소재로 된 외투로 추위를 이겨내는데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이마저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고급 소재로 꼽히는 알파카나 캐시미어로 만든 제품은 가볍고 보온성이 우수하지만 관리에 소홀하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 먼지 진드기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울(모)이나 모피로 된 소재 역시 동물성 섬유이므로 가려움을 더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모피 제품은 습기로 인한 곰팡이와 집 먼지 진드기에 주의해야 하는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벌레를 달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다. 드라이클리닝을 한 후 깨끗한 상태로 보관하고 습기 제거제를 사용해 관리해야 한다.
동물성 섬유 소재의 옷은 이런 이유로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가급적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피부와 직접 닿는 안감 소재라도 자극이 없는 것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
또 벨벳은 직물의 표면에 연한 섬유털이 치밀하게 심어져 있는데 소재의 특성상 정전기가 쉽게 생겨 먼지를 잘 털어지지 않는다.
◇ 피부 자극 최소화, 새 옷은 더 철저히 관리
소재의 선택이나 관리 뿐 아니라 옷의 모양새도 아토피피부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사희 원장은 “겨드랑이나 목이 꼭 조이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몸에 꼭 끼는 옷은 땀을 증가시키고 통풍이 잘 안되므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에 사람들이 즐겨 입는 ‘목 폴라’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발진이나 가려운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솔기가 적고 레이스가 없는 디자인이 단순한 것이 적당하다. 특히 속옷이나 잠옷은 이런 부분을 더 조심해야 한다.
옷의 붙어 있는 상표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떼고 입는 것이 좋다.
또 새로 구입한 옷은 100% 면 소재라 하더라도 입기 전에 반드시 한두 번 이상 세탁을 해 염색과 가공 과정에서 생긴 유해 화학성분 찌꺼기를 제거해야 한다.
물세탁 시에는 깨끗이 여러 번 헹궈 세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직물 연화제 등을 사용해 부드럽게 하여 입히도록 한다.
메디컬투데이 2008.11.21 08:00
http://health.mdtoday.co.kr/news/index.html?no=70075&cate=16&sub=&tag=&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