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정보/생활, 음식정보

겨울 황사가 몰아친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2. 4. 14:29

중부지방에 올들어 첫 겨울 황사가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황사 발생은 내몽골 쪽에서 발생한 황사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황사입자가 유입이 된 것으로, 12월에 발생한 황사로는 2001년과 작년에 이어 세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향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사막화의 진행으로 인해 앞으로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황사의 양 자체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황사는 이제 계절을 넘어 연중 조심해야 할 호흡기 건강의 ‘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겨울철 황사발생이 연례화 됨에 따라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호흡기질환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평소 앓고 있는 이들에게는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중앙대병원 호흡기내과 박인원 교수는 “겨울철은 대기 공기가 차갑고 건조한데다가, 연무현상으로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기 쉽다. 호흡기 질환 환자들에게는 가장 힘든 계절인데, 황사까지 발생해 건강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철 황사와 관련한 호흡기 건강관리법을 알아본다.

외출 시 마스크, 외출 후 손 씻기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부는 날, 특히 황사까지 겹치는 날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하게 되는 경우, 마스크를 꼭 착용하도록 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꼭 씻고, 외출복도 세탁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 환자의 경우 외출 시에는 증상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기관지 확장제와 같은 응급 약물을 휴대하거나, 외출 20~30분 전에 미리 흡입하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사용

건조한 실내공기는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방어능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하여 40~50%의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시켜,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게 하고 섬모의 활발한 운동을 유지한다. 가습기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물로 세척한 뒤 햇볕에 잘 말려 사용하도록 한다.

실내 환기에 신경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난방을 위해 밀폐된 실내에는 미세한 먼지나 오염물질이 차기 쉽다. 이로 인해 감기바이러스 등이 쉽게 전파 될 염려가 있으므로, 환기를 자주 시킨다. 황사 발생으로 실내 환기가 어려운 경우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흡연자는 호흡기질환 환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

평소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기관지 점막을 부드럽게 해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한다.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호흡이 가빠져 몸 밖으로 나가는 수분의 양이 평소보다 증가하므로, 물이나 주스 같은 음료 등으로 수분 섭취에 더 신경 쓴다.

규칙적인 생활

겨울은 면역력이 가장 약해지는 계절. 특히,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의 일차 방어막인 코 점막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방어 능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린다.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고, 피로를 느낄 땐 충분한 휴식을 가져 면역력을 유지한다.

조선일보   2008.12 04 14:08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04/20081204008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