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정보/의료, 건강, 운동정보

골프보다 게이트볼, 노인 맞춤운동 지원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30. 10:20


고령화 시대를 맞아 경로당 활성화, 일자리 확대, 복지회관 확충 등을 통해 노인들의 생활향상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활체육의 활성화와 노인들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체육지도자를 둔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노인의 체육활동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골프형 스포츠인 게이트볼이 노인운동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노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체육시설 설치나 프로그램 보급 등이 기대수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게이트볼, 체력문제없어 노인 ‘안성맞춤’

최근 골프가 대중화 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서민들에게는 부킹하기도 힘들고 필드 한번 나가면 몇 십만원이 필요해 감히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노인들에게는 필드를 나가 체력적인 면을 요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정적인 문제 또한 만만치 않아 골프형 스포츠인 게이트볼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게이트볼연합회 정종흠 사무국장은 “현재 회원수는 약 60만명 정도로 95%이상이 65세 이상의 연령층”이라며 “실질적으로 게이트볼의 소개는 50~60년대부터 시작돼 왔으나 보급된지는 25년 정도 됐다”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노인운동에 대해 관심이 없었으나 최근 노인의 건강과 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게이트볼에 대해 사람들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노인들이 젊었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운동을 했다면 상관없지만 중단했다가 65세를 넘기고 새로 시작하기는 매우 힘든일”이라며 “게이트볼은 특별하게 체력이나 기술을 요하지 않고 장기나 바둑처럼 볼을 놓는 위치가 중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노인들이 쉽게 배울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트볼은 골프와 달리 자신의 차례가 올 때 공을 치면 되기 때문에 그 순서 전까지 쉴 수 있고 시설이 갖춰져 있다면 스틱 하나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재정적인 부담 없이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우 교수는 “노인들에게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며 “게이트볼은 운동 자체의 효과와 여러 사람과 함께 한다는 사회적인 효과라는 두 가지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전문의들은 이러한 운동이 노인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안감을 낮춰 기분을 좋게 만들며 이로 인해 통증 또한 억제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 노인운동지원 아직은 미흡, 보완책 절실

노인의 체육활동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운동으로 알려진 게이트볼 구장이나 노인 체육교육 프로그램 보급 등이 아직은 미흡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노인건강생활체육은 시설지원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설지원은 지자체가 사업계획서를 올려 요청하면 처리하는 형식이라고 전했다.

또한 노인프로그램지원으로는 노인건강생활대축제대전이 1년에 1번이뤄지고 있으며 노인 생활체육지도자들이 3~400명 정도 지원되고 있어 주로 요양원이나 복지관에서 노인들에게 어울리는 종목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종흠 사무국장은 “노인운동으로 알려진 게이트볼은 처음 출발부터 엘리트 선수 종목이 아닌 생활체육으로 보급이 된 운동종목이지만 지금은 생활체육의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며 “회원들이 노인 대상이라는 것을 염두해 지자체와 정부, 체육관련단체의 지원이 많아야 재정적인 측면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우 교수는 “노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노인들에게 운동은 어떤 운동이라도 좋아 걷는 것도 하나의 운동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노인들이 걷기 좋은 도로와 환경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남녀노소 상관없이 사회적으로 걷기 좋은 환경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에서는 태극권과 같이 손쉽게 할 수 있는 노인운동이 있는 만큼 노인들이 사회공간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비용이 적게 들어가거나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인 우리나라를 비춰볼 때 노인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체육지도자를 따로 두고 노인운동 전문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날로 증가하고 있는 노인의 건강증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데일리 2008.07.30 09:12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8073009130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