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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에 관한 오해와 진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17. 10:23
관절염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많은 환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관절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그냥 오해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된 정보로 인해 증상을 악화시켜 건강에 위협을 주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에 관절염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건강 상식을 알고 있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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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절염은 불치병이다? NO
관절염이 단시간에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생겨난 오해로 보여진다. 관절염 진단을 받은 경우 초기 관절염의 경우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으며, 관절 손상이 큰 경우에는 완치 가능한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므로 관절염은 치료가 가능하다 할 수 있다.

2) 관절마디에서 ‘뚝뚝’ 소리가 나는 것은 관절염 때문이다? NO
관절에서 나는 소리 자체는 의학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관절 소리는 관절 주위를 지나가는 힘줄이나 인대가 관절 사이에 끼여 미끄러지면서 소리가 나거나 윤활액이 부족해지면서 연골과 연골이 부딪혀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고,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힘줄이나 활액막이 뼈의 돌출된 부분과 부딪혀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일시적으로 소리가 난다고 하여 관절염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통증이나 다른 증상을 함께 수반된다면 전문 진료 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윤활액이 부족하거나 연골 간의 부딪히는 경우가 잦아 지면서 관절 소리가 자주 나타날 때 역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3) 관절염이 있을 때 운동을 하면 증상이 더 악화된다? NO
노화나 스트레스로 인해 굳어서 오는 관절문제, 특히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운동은 치료를 위해 기본으로 지켜야 하는 항목 중 하나이다. 오래 사용한 문이 점차 녹슬고 약해져 잘 여닫히지 않으면 기름칠을 하거나 경첩을 교체하여 강화시키듯이, 노화로 인해 약해지고 기능이 떨어진 관절은 운동을 통해 근력 및 유연성을 강화시켜줘야 한다. 지금 당장 서고 걷는 데에도 통증을 느낄 정도의 중증 관절염 환자들은 ‘운동’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세가 심각할수록 운동은 더욱더 중요하며, 꾸준한 운동만이 최상의 관절 치료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관절염으로 관절에 물이 차면 반드시 빼내야 한다? NO
관절에 물이 차는 현상은 연골에서 나온 안 좋은 찌꺼기를 처리하기 위해 분비된 윤활액이 과잉 분비돼 발생한 현상이다. 윤활액은 대부분 다시 흡수되지만 노화에 의해 인체의 기능이 저하되면 다시 흡수되지 못하게 된다. 이 과잉 분비된 윤활액은 굳이 뺄 필요는 없다. 단, 통증이 심할 경우 통증 완화를 위해서 부분적으로 물을 빼줄 수는 있다.

5) 골다공증이 있으면 퇴행성 관절염이 빨리 온다? NO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나이든 사람에게 흔히 발생하며, 관절 부위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반면 골다공증은 뼈 속 무기질과 단백질의 감소로 구멍이 생기거나 가늘어지는 등 골조직이 엉성해져 쉽게 부러지고 휘는 질병이다. 두 질환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발병시 연계되어 나타나지는 않는다.

6) 곰국은 관절에 좋은 음식이다? YES
사골은 관절에 좋은 칼슘과 콜라겐이 풍부한 음식이다. 품질 좋은 사골을 잘 고면 뼈 속의 유기단백질이 우러나와 관절조직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곰국을 잘못 끓이게 되면 사골에 들어 있는 지방성분이 자칫 고지혈증과 동맥경화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몸에 좋지 않다. 곰국을 잘 끓이기 위해선 핏물을 깨끗이 뺀 후, 펄펄 끓는 물에 넣어 약한 불로 오랫동안 고아야 한다. 또한 사골을 푹 곤 후에는 기름기를 완전히 걷어내는 것이 좋다.

7) 관절염 치료 중 돼지고기, 닭고기는 해롭다? NO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관절염 환자의 영양 섭취 원칙은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있는 식생활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특정 영양분 섭취로 관절염을 완치시킨다는 이야기나 그와 유사한 주장은 일단 경계하는 것이 좋다.

- 자료제공 :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

한국경제 200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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