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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신도시에서는 '하이힐' 신고 산 오른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1. 13. 10:01
경기도 광교신도시내에 조성되는 약 184만㎡의 규모의 13개 근린공원이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도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특화된 컨셉트로 조성된다.
13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국내 최고의 지명도와 역량을 지닌 조경가, 건축가, 공간디자인 전문가 7명을 지명 초청해 진행된 광교신도시의 공원 특화 컨셉트 디자인 공모 결과, 대만 치치메모리얼파크의 설계자인 조경가 김정윤씨의 '8%, 하이힐을 신고 정상에 오르다'가 선정됐다.
당선자가 제시한 '8% 경사'의 아이디어는 하이힐을 신은 사람, 휠체어를 탄 노약자 등도 일상 중에 언제나 정상에 올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 속에서 짧게는 5분, 길게는 몇시간 동안 산을 찾아 즐길 수 있도록 8% 이하의 완만한 경사도의 산책로를 모든 공원에 적용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공간설계 전략을 제시한 것.
그리고 기존의 산공원이 도시공원으로서의 큰 단점이었던 접근성을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단순히 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것에서 벗어나 숲속에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조성하게 된다.
특히 광교명품신도시 근린공원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5,6호 공원을 센트럴 마운틴(Central Mountain)으로 명명하고, 기존의 어둡고 가파른 산공원들과 달리 도시 한가운데의 광할한 자연 속에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도록 접목시켰다.
광교의 상징인 소나무와 상수리 나무 군락 외에 계절감을 주는 각종 활엽수를 심어 기존 숲에 색을 입히고, 8m 폭의 산책로 안에 물길도 만들어 광교신도시의 커다란 경관자원인 원천, 신대호수의 상징적인 수원으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당선자는 앞으로 광교의 공원 설계를 총괄하는 디자인 커미셔너로 활동하면서 아름답고 건강한 광교만의 공원 문화를 창출해 나가게 된다.
한편 도시공사는 이날 오후 1시 반포 팔레스 호텔 로얄볼룸에서 당선작 발표회와 시상식을 갖는 는 한편 '최근 주요 공원설계 공모 당선작의 경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의 세미나도 함께 개최된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984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