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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치아 나이는 몇 살일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1. 24. 15:22

현재 내가 건강한 치아 몇 개를 갖고 있는지 알면 이후 나이가 들었을 때 내 치아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교실 김백일 교수팀이 개발한 치아 수명 곡선과 치아 수명 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틀니나 임플란트를 해야 할 상황에 이르기 전 미리 미리 자신의 구강 관리 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먼저 치아 수명 곡선과 치아 수명 표를 이용하려면 자신의 ‘건전치아’를 파악해야 한다. 건전치아는 충치와 같은 질환이 있거나 치료를 받은 모든 치아를 제외한 완전히 건강한 치아를 말한다.

치아 수명 곡선에서 가로축은 연령이며 세로축은 건전치아 수인데, 이 가로축과 세로축이 일치하는 곡선을 따라가면 자신의 구강 상태가 100명 중 몇 등에 가까운지 확인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구강 관리 습관을 갖고 있으면 미래의 건전치아가 얼마나 남을지 짐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치아 수명 표는 성별과 연령대에 따른 건전치아 수의 중앙값이 제시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의 구강 건강 상태 수준을 파악한다. 중앙값보다 높으면 비교적 구강 관리를 잘 하고 있는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45세 남성이 있다. 그의 건전치아 수는 17개. 우선 치아 수명 표로 확인해보니 45~49세 남성의 평균 건전치아 수는 22.8개여야 한다. 중앙값보다 건전치아 수가 적은 이 남성은 구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남성이 앞으로도 ‘평균 이하’의 구강 관리를 한다면 노인이 됐을 때 치아 상태는 어떻게 될까.

이 때 치아 수명 곡선을 이용한다. 이 남성의 건전치아 수를 치아 수명 곡선에 대입해 곡선을 따라가면 그가 60세가 됐을 때 남아 있는 건전치아는 불과 5개뿐이다. 성한 치아가 거의 없어 이 남성은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것은 물론 비싼 치료비를 들여 임플란트를 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건전치아가 17개라도 남아 있는 지금 당장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실천해야만 하는 상황.

방법은 크게 4가지다. 첫째는 올바른 칫솔질이며 둘째 정기적인 치과검진, 셋째 치실 사용의 습관화, 넷째는 금연이다.

김 교수는 “하루 3번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할 경우 치아 수명을 2.6년 늘릴 수 있다. 특히 매일 규칙적으로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수명은 무려 6.2년이나 늘어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쑤시개가 있어 치실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편인데,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이쑤시개 대신 치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올바른 치실을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치실을 약 40~50cm 가량 끊는다.
② 치실을 양손 검지나 중지에 돌돌 감아 남은 길이가 대략 2~3cm 가량 되도록 한다.
③ 치아와 치아가 붙어 있는 그 접촉점을 치실로 통과시키는데, 톱질하듯 서서히 관통시켜야 한다.
④ 치실을 접촉점 아래에 넣은 다음 가능한 C자 모양이 되도록 치아를 감싼 뒤 위 방향으로 닦는다.
⑤ 이번에는 치실을 치아 사이에 넣지 않고 치아면에 댄 후 위에서 아래로 미끄러지듯 닦는다. 한 부위 당 5번 정도를 반복한다.

매일경제  2008.11.24 15:04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714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