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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뇌질환 환자 돌보기 <상> 뇌졸중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6. 19. 14:13
발병 후 3~6개월 내 운동신경 90% 회복
가족의 무관심이나 지나친 관심도 문제
뇌졸중은 신속한 치료로 신경 손상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적극적인 재활치료로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최근 뇌졸중 환자는 급속히 늘고 있으나 환자 중 재활치료를 받는 이들은 10% 미만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모든 뇌졸중 환자가 재활치료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상태가 좋은 20% 환자는 손상 2주 안에 기능적으로 완전히 회복되며,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환자 20% 정도는 재활치료를 받아도 독립보행이 불가능하다. 나머지 60% 환자는 재활치료를 통해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일단 모든 뇌졸중 환자는 재활의학 전문의의 평가 및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재활치료를 받을 경우 약 80%의 환자는 독립적 보행이 가능하고 약 70%의 환자는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회복기가 지난 만성 뇌졸중 환자도 계획된 운동치료를 통해 손상된 운동신경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포부민병원 재활의학과 조근열 진료부장은 "뇌졸중 재활치료는 단순히 마비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 능력, 자기관리 능력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최대한 회복시켜 환자의 사회적 복귀를 돕는 포괄적인 치료다. 따라서 치료에 대한 성급한 마음보다는 전문의와 상담한 후 단계적인 목표를 정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병 후 2주~3개월 초기 재활치료가 관건
예전에는 환자의 상태가 완전히 안정되어야 재활치료를 시작했지만, 최근의 추세는 가능한 한 일찍 재활치료를 시작한다. 보통 환자의 혈압, 심박수, 호흡, 체온 등이 안정되고 48시간 동안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되지 않으면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다.
뇌졸중 환자는 대개 운동신경 기능 회복이 첫 4주 사이에 주로 일어난다. 그리고 발병 후 3개월 내지 6개월 이내에 90% 이상이 회복된다. 그러므로 재활치료의 최적기는 발병 후 약 2주부터 3개월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에도 신경 기능이 천천히 회복되지만 이때의 재활치료는 남아 있는 기능을 극대화하는 '기능적인 회복'에 주력하게 된다.
응급치료가 끝나면서부터 시작되는 초기 재활치료는 관절 구축이나 경직을 방지하고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방지하지 못하면 재활치료 과정이 연장되고 기능 회복이 제한된다.
초기에는 우울증이 오기도 하는데 가족들이 환자에게 정상인처럼 활동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 꾸준히 재활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운동·작업·언어치료 등 팀 치료 시도
뇌졸중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팀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는 중추신경계 발달치료, 보행훈련 등의 운동치료, 일상생활동작 인지능력 배양 등의 작업치료와 언어치료 등이 포함된다.
뇌졸중 재활치료에서 가장 근본을 이루는 것은 운동치료다. 운동을 통해 뇌의 손상된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환자들의 기능상실과 악화를 예방하고 자기관리 능력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작업치료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치료를 받을 경우 보다 빠른 회복을 가져온다.
최근에는 뇌손상 환자의 재활치료에서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하는 약물요법과 함께 물리·작업치료를 병행하면 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정에서의 재활훈련도 중요
뇌졸중이나 뇌손상 환자가 퇴원을 하면 환자나 보호자뿐 아니라 병원에서도 걱정을 하게 된다. 가족의 무관심도 문제지만 지나친 보살핌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가정으로 돌아가더라도 재활치료는 계속돼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생활동작 훈련이나 운동치료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집에서 하는 치료 시간을 늘린다. 특히 약물은 꼭 복용하고, 주기적으로 환자의 회복 정도와 변화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가정으로 돌아와 옷 입기, 밥 먹기, 세수하기, 대소변 보기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많아 가족들의 도움에 의존하게 된다. 그래도 환자는 포기하지 말고 아직 건강한 팔을 이용하거나 마비된 부분을 잘 활용하여 움직임을 넓히고 보조기를 이용하면서 병원에서 익힌 것을 스스로 해 보도록 노력한다.
도움말=구포부민병원 재활의학과 조근열 진료부장
부산일보 2009.06.19 09:14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70000&newsId=20090618000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