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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안전사고, 집안이 더 위험하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27. 09:17
노인들의 생활 속 안전사고는 알고 보면 집안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한상연(78·남) 할아버지는 의사에게 뼈가 약하다는 말을 들은 후로 비오는 날이면 외출을 삼가고 있다. 바깥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골절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런데 외출을 자제하고 행동을 조심했던 할아버지는 오히려 집안에서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새벽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손을 헛짚어 손목 골절이 생긴 것이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김순복(66·여) 할머니는 사람 많은 대중목욕탕에서 부딪쳐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뼈가 다칠까 염려돼 집에서 목욕을 한다. 그러나 얼마 전 할머니는 집 욕실에서 목욕을 하다가 척추 골절을 입었다. 욕조에서 나오려다가 바닥에 고인 비눗물에 미끄러진 것이다. 할머니는 “집이라고 안심한 탓에 방심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인 안전사고는 집안보다 바깥에서 더 많이 생길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한국소비자원이 65세 이상 노인 안전사고 사례 1844건 및 통계청 사고사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인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 57.2%(1055건)로 가장 많았다. 반면 실외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공중목욕탕?지하철역 등의 공공행정 및 서비스지역 14.7%(271건), 도로 9.8%(181건) 등에 불과했다.
가정 내 안전사고(1055건)를 장소별로 보면 방·침실 22.4%(236건), 화장실·욕실 15.6%(165건), 계단 12.2%(129건)에서 주로 발생했다.
사고유형별로는 떨어짐·넘어짐·미끄러짐(55.3%) 사고가 2건 중 1건 꼴로 발생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61.6%로 남자보다 사고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배중한 소장은 “노인들은 집안에서 방심하다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며 “뼈가 약한 노인들의 특성상 사고 후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초기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있거나 뼈 약한 노인, 사고 후 반드시 검사 받아야
떨어짐·넘어짐·미끄러짐 사고 후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골절이다. 노인들은 손목, 발목, 엉덩이, 척추 등에 골절이 생기면 부러진 뼈가 아물고 붙는데 오랜 시일이 걸린다.
특히 떨어지고 넘어지는 낙상사고는 심각한 신체부상과 사망으로도 연결된다. 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낙상사고 후 사망률이 5%나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골절이 생기면 사망률이 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반증인 셈이다.
손목과 발목, 엉덩이 골절의 경우, 치료는 부러진 뼈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면 부목이나 석고붕대로 뼈를 3∼6주 정도 고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신촌연세병원 인공관절센터 김민영 소장은 “골다공증에 의한 손목과 발목, 엉덩이 골절의 수술은 나사, 강선(철로 만든 의학용 줄) 등을 이용해 뼈를 고정하는 수술”이라며 “수술 후 비교적 회복이 빠르고 예후가 좋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은 골절로 인해 크게 다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척추 골절과 엉덩이 관절 골절이다.
척추 골절은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무너져 내린 척추 뼈를 풍선을 이용해 들어 올리고 빈 공간에 특수시멘트를 삽입해 굽은 등을 펴는 풍선척추성형술이 있다.
배중한 소장은 “이 수술은 출혈과 통증이 적고, 부분마취로 진행돼 체력 약한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술시간은 30분 내외, 입원기간은 1∼2일 정도다.
또 엉덩이 관절에 골절이 생길 경우 치료가 늦어지거나 수술을 적절하게 받지 못하면 시쳇말로 자리보존하고 눕는 사례도 많다. 이렇게 되면 고령의 환자인 경우는 보호자가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것은 물론 폐렴이나 욕창 등이 발생해 패혈증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따라서 조기에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김민영 소장은 “고령의 환자는 수술의 위험성이 뒤따르지만 조기 거동을 위해서는 꼭 수술해야 하는 것이 바로 엉덩이 관절 골절이다”고 말했다.
◇안전사고 예방하려면 방·화장실·계단 등 집안환경 바꿔야
노인들의 실내 안전사고는 집안 환경만 바꿔도 예방이 가능하다.
방,침실에는 침대나 소파에서 떨어지는 사고에 대비해 바닥에 푹신한 카펫을 까는 게 좋다. 또 가정 내 가구 등 모서리 부분에 보호용품을 씌워 가구에 부딪쳐 골절을 입는 사고를 예방한다.
화장실·욕실에서는 미끄러움 방지 효과가 있는 슬리퍼를 사용한다. 욕실 바닥의 물기나 비누 등의 세제는 수시로 제거하는 게 좋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서는 욕실 안에 봉 형태의 긴 손잡이를 설치한다.
노인들은 복도나 현관 등의 계단을 이용할 때 손잡이를 잡는 게 좋다. 복도나 현관에 밝은 조명을 설치해 넘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빠르게 움직이거나 뛰지 않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6.26 11:39
한상연(78·남) 할아버지는 의사에게 뼈가 약하다는 말을 들은 후로 비오는 날이면 외출을 삼가고 있다. 바깥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골절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런데 외출을 자제하고 행동을 조심했던 할아버지는 오히려 집안에서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새벽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다가 손을 헛짚어 손목 골절이 생긴 것이다.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김순복(66·여) 할머니는 사람 많은 대중목욕탕에서 부딪쳐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뼈가 다칠까 염려돼 집에서 목욕을 한다. 그러나 얼마 전 할머니는 집 욕실에서 목욕을 하다가 척추 골절을 입었다. 욕조에서 나오려다가 바닥에 고인 비눗물에 미끄러진 것이다. 할머니는 “집이라고 안심한 탓에 방심하고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인 안전사고는 집안보다 바깥에서 더 많이 생길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한국소비자원이 65세 이상 노인 안전사고 사례 1844건 및 통계청 사고사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인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 57.2%(1055건)로 가장 많았다. 반면 실외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공중목욕탕?지하철역 등의 공공행정 및 서비스지역 14.7%(271건), 도로 9.8%(181건) 등에 불과했다.
가정 내 안전사고(1055건)를 장소별로 보면 방·침실 22.4%(236건), 화장실·욕실 15.6%(165건), 계단 12.2%(129건)에서 주로 발생했다.
사고유형별로는 떨어짐·넘어짐·미끄러짐(55.3%) 사고가 2건 중 1건 꼴로 발생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61.6%로 남자보다 사고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배중한 소장은 “노인들은 집안에서 방심하다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며 “뼈가 약한 노인들의 특성상 사고 후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초기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있거나 뼈 약한 노인, 사고 후 반드시 검사 받아야
떨어짐·넘어짐·미끄러짐 사고 후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은 골절이다. 노인들은 손목, 발목, 엉덩이, 척추 등에 골절이 생기면 부러진 뼈가 아물고 붙는데 오랜 시일이 걸린다.
특히 떨어지고 넘어지는 낙상사고는 심각한 신체부상과 사망으로도 연결된다. 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낙상사고 후 사망률이 5%나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골절이 생기면 사망률이 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반증인 셈이다.
손목과 발목, 엉덩이 골절의 경우, 치료는 부러진 뼈가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면 부목이나 석고붕대로 뼈를 3∼6주 정도 고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
신촌연세병원 인공관절센터 김민영 소장은 “골다공증에 의한 손목과 발목, 엉덩이 골절의 수술은 나사, 강선(철로 만든 의학용 줄) 등을 이용해 뼈를 고정하는 수술”이라며 “수술 후 비교적 회복이 빠르고 예후가 좋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은 골절로 인해 크게 다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척추 골절과 엉덩이 관절 골절이다.
척추 골절은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무너져 내린 척추 뼈를 풍선을 이용해 들어 올리고 빈 공간에 특수시멘트를 삽입해 굽은 등을 펴는 풍선척추성형술이 있다.
배중한 소장은 “이 수술은 출혈과 통증이 적고, 부분마취로 진행돼 체력 약한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술시간은 30분 내외, 입원기간은 1∼2일 정도다.
또 엉덩이 관절에 골절이 생길 경우 치료가 늦어지거나 수술을 적절하게 받지 못하면 시쳇말로 자리보존하고 눕는 사례도 많다. 이렇게 되면 고령의 환자인 경우는 보호자가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것은 물론 폐렴이나 욕창 등이 발생해 패혈증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따라서 조기에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
김민영 소장은 “고령의 환자는 수술의 위험성이 뒤따르지만 조기 거동을 위해서는 꼭 수술해야 하는 것이 바로 엉덩이 관절 골절이다”고 말했다.
◇안전사고 예방하려면 방·화장실·계단 등 집안환경 바꿔야
노인들의 실내 안전사고는 집안 환경만 바꿔도 예방이 가능하다.
방,침실에는 침대나 소파에서 떨어지는 사고에 대비해 바닥에 푹신한 카펫을 까는 게 좋다. 또 가정 내 가구 등 모서리 부분에 보호용품을 씌워 가구에 부딪쳐 골절을 입는 사고를 예방한다.
화장실·욕실에서는 미끄러움 방지 효과가 있는 슬리퍼를 사용한다. 욕실 바닥의 물기나 비누 등의 세제는 수시로 제거하는 게 좋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서는 욕실 안에 봉 형태의 긴 손잡이를 설치한다.
노인들은 복도나 현관 등의 계단을 이용할 때 손잡이를 잡는 게 좋다. 복도나 현관에 밝은 조명을 설치해 넘어지는 것을 예방하고, 빠르게 움직이거나 뛰지 않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6.26 11:39
http://health.kukinews.com/news/mnu_news_01_view.asp?page=1&arcid=0920952198&mediI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