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정보/노인성질환
노화성 각종 질병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4. 30. 12:15
단순히 한 두가지 증상만으로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할 수도 없고, 자가처방을 해선 안되지만, 증상을 통해 의심되는 병증을 대략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다. ■ 등이 굽고 튀어나왔다면
허리가 굽어지는 퇴행성 요추후만증과는 달리 등 부분이 굽어져 튀어나왔다면 노인성 ‘척추후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골다공증과 허리 추간판과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여성들은 폐경 이후 골밀도가 낮아지고 뼈가 약해져 걸릴 확률이 높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복근과 척추 근육 강화운동, 재활치료를 받으면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다. 만약 운동요법만으로 효과가 없으면 보조기를 장착하거나 골다공증 치료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허리나 등이 육안으로 쉽게 확인될 정도로 굽어져 있다면 치료가 쉽지는 않다. 평소 걷기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운동으로 허리 힘을 기르고,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들여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움직일 때 허리·다리가 저리다면
가만히 있으면 괜찮다가 조금이라도 움직일라치면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노인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허릿병인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 협착증은 노화 때문에 디스크가 약화돼 척추후관절이 굵어지고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다.
허리를 구부린 자세에서는 인대가 얇게 늘어져 신경을 건드리지 않지만 허리를 펴고 움직이게 되면 인대가 다시 원위치 하면서 신경을 눌러 엉치나 다리가 저리고 아프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조금 쉬면 나아지지만 다시 움직이면 금세 통증이 전해지기 때문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 신경의 부종이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신경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협착 정도가 심할 때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 손발이 찌릿찌릿 하다면
손발이 저리면 단순히 혈액순환 장애쯤으로만 생각하고 마사지를 하거나 침을 맞고 건강보조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인에 따라 그 증상도 다양하고 치료법도 다르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부들의 경우 흔히 손가락이나 손바닥이 저린 경우가 많은데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설거지나 다른 반복적인 가사일에 시달리다 보면 손목 터널 인대가 굵어져 그 안을 지나는 신경을 누르게 된다. 이때 주로 엄지와 두 번째, 세 번째 손가락이 저리고 손바닥도 많이 저리게 되는 것이다. 내시경을 이용해 두꺼워진 인대를 잘라주는 수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목 디스크도 손을 저리게 하는 주된 원인이다. 이 경우에는 손뿐 아니라 어깨와 팔이 함께 저린 경우가 많다. 목 디스크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물리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심하면 환자의 나이나 손상된 신경부위와 범위 등을 고려해 수술을 해야 한다.
다리가 저린 경우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 처음에는 허리만 아프다가 점차 엉치나 허벅지 종아리, 발등이나 발바닥, 심하면 발가락까지 저리게 된다.
■ 다리 부기 심하고 잘 안빠진다면
나이가 들면 일반적으로 근육량이 줄어들어 다리도 얇아지기 마련인데 심한 부기 때문에 다리가 퉁퉁한 경우를 더러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조금 부었다가도 휴식을 취하거나 마사지를 해주면 부기가 빠지는데 문제는 다리부종이 있어 부기가 빠지지 않는 경우다. 다리부종의 원인은 다양한데 50세 이상의 경우 만성 정맥부전이 주요 원인이다.
다리부종을 방치하면 부종 자체로 인한 다리의 무거움증, 관절운동장애나 신경압박으로 인한 저림이나 감각이상, 심한 통증도 생길 수 있다. 상태가 심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다리에 염증이 생기거나 정맥 순환이 정체돼 하지정맥류가 생기기도 하며, 피부가 딱딱해지면서 일명 코끼리다리(상피증)가 될 수도 있다.
양말자국이 오래 남아 있거나 손가락으로 다리를 누르면 쑥 들어가는 경우, 평소에 잘 맞던 신발이 꼭 끼거나, 다리뿐 아니라 손발과 얼굴도 잘 붓는다면 다리부종 초기증세를 의심해 볼 수 있다.
■ 의지 상관없이 변이 새어나온다면
노화가 진행되면 괄약근의 조절기능이 약해져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이 새어 나오는 변실금도 주의해야 한다. 보통 변실금은 65세 이상 노인의 약 5%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생명을 위협할 만한 질환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보통 직장에 변이 가득한데도 변의를 느끼지 못하다가 변이 자신도 모르게 흘러 나오거나, 변의를 느꼈지만 화장실에 갈 틈도 없이 나오기도 한다. 또 기침, 방귀가 나올 때 저절로 변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평소 물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고 매일 일정한 시간대에 10분 정도 화장실에 가서 앉아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항문을 조였다가 풀어주는 케겔운동을 자주 해주면 괄약근의 탄력이 좋아져 변실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
■ 변비 때문에 고생한다면
평소 정상적인 배변을 못한다면 노인성 변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 노인들은 장 기능이 떨어져 대장운동이 느려지는 노인성 변비를 앓는 경우가 많다. 변비로 인해 생기는 통증은 없지만, 변을 볼 때 무리하게 힘을 주게 돼 자칫 실신을 하거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증상을 방치할 경우 대변이 쌓여 직장 궤양을 만들거나 소변장애, 방광 통증, 변실금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초기라면 대장 운동을 자극하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방치하면 대장 기능이 완전히 상실돼 대장 전체를 잘라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너무 나이가 많으면 수술도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변비증세가 대장기능 저하 때문이 아니라 대장암이나 직장암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에 50세 이후에는 반드시 5년마다 한 번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강원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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