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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반 개면 비타민A 하루치 충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11. 14:35

당근은 홍당무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닌징이라 하는데 인삼처럼 몸에 좋다는 뜻에서 비롯됐다. 미나리과에 속한다. 예로부터 기운을 돋워주는 채소로 알려져 있다.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 북부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는 당나라에서 도입되었기 때문에 당근(唐根)이라 불렸다. 영어의 캐럿은 카로틴에서 붙인 이름이라 한다. 그만큼 카로틴이 풍부한 채소이다. 미국에서는 슈퍼마켓에 암 예방 전용 코너를 설치해두고 암 예방 식이요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당근은 암 예방식품 중 가장 중요한 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울리는 요리 생 것을 샐러드로 먹거나 각종 채소요리, 수프 등으로 이용한다. 당근으로 죽을 쑤어서 먹으면 노인과 어린이의 간식으로 매우 유용하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최대가 되므로 우엉과 함께 조리거나 튀기면 좋다. 베타카로틴은 특히 껍질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주요 영양소 수분 89.5%, 단백질 1.1g, 지질 0.1g, 당질 8.6g, 섬유소 0.8g을 함유하고 있다. 베타카로틴 함량은 7620㎍으로 깻잎에 이어 2위지만, 일상생활에서 먹는 양으로 본다면 1위라고 할 수 있다. 당근 2분의1개를 섭취하면 비타민 A의 1일 소요량이 충분히 공급된다. 이외에도 칼슘, 철, 마그네슘, 섬유질을 함유한 우수한 녹황색채소이다. 특히 껍질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먹으면 황달에 걸린 것처럼 손 등의 피부가 노랗게 되는데 인체에 부작용은 없다.

약효 한방에서는 당근이 비장을 보호하고 건위, 소화작용을 돕는 것으로 보아 예로부터 기를 보충하고 오장을 안정시키며 식욕을 촉진하고 인체의 하부를 따뜻하게 하는 데 사용되었다. 또한 호흡을 순조롭게 하고 심장을 튼튼하게 한다. 위장, 폐를 건강하게 해주고 성인병 예방, 소화불량, 허약체질 등에 상용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제철과 선택법 수확시기는 여름과 가을로 1년에 두 번 수확하며 생육적기는 4~6월·9~11월이며, 고랭지에서는 5~9월에 재배되고 있다. 색이 일정하고 진한 광택을 띠며 표면이 매끄럽고 형태가 바른 것을 선택한다. 또한 단단하고 뿌리 끝이 가늘수록 심이 적고 맛이 좋다. 하지만 뿌리가 갈색이거나 싹이 난 것은 피한다.

약용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하는 베타카로틴(β-Carotene)은 췌장암이나 폐암 등 흡연과 관련된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에는 지질의 산화를 억제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거나 혈당치를 조절하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이 있음도 밝혀지고 있다.

조리 포인트 당근의 비타민A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날로 먹기보다는 기름과 함께 조리하는 편이 효율적 섭취에 좋다. 반면 비타민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무나 오이 같은 채소와 함께 섞거나 즙을 낼 경우 비타민C가 파괴된다. 당근을 열처리하거나 식초ㆍ레몬을 첨가하여 효소를 불활성화시키면 비타민C의 파괴를 억제할 수 있다.

/ 황지희 | 성신여대 박사.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


 위클리조선  2008-06-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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