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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간, 안녕하십니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17. 10:53


도수 낮은 술은 ‘웰빙주’? NO!…주종·도수보다 음주량이 지방간 원인


웰빙이 트렌드인 요즘 시대! 술도 예외는 아니다. 19.8도, 19.5도 등 도수 낮은 소주 출시가 웰빙 트렌드에 일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수 낮은 술의 대표 격인 와인의 경우 건강을 위해 그 음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술로 인한 내성, 음주량 증가시켜

도수 낮은 술! 과연 웰빙주(酒)가 될 수 있을까? 정답은 ‘NO!’다. 술은 뇌 환경의 변화를 초래해 전에 마시던 같은 양의 술로 전과 같은 술기운을 느낄 수 없게 되면, 더 많은 양의 술을 섭취해 전과 같은 술기운을 느끼고자 한다. 즉 알코올의 도수가 낮아졌다 하더라도 그 음주량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알코올은 거짓이 없는 물질로 마시는 순 알코올의 양만큼 취하게 되고, 순 알코올의 양은 주종(酒種)과는 상관이 없다.

◇분해능력 넘어선 알코올! 지방간의 원인

알코올은 대략 시간당 7∼10g의 속도로 간에서 분해된다. 과음을 하게 되면, 간이 처리할 수 있는 분해능력을 넘어서게 돼 알코올을 제대로 해독할 수 없게 된다. 결국 간은 중성지방을 대사 시키지 못해 그대로 축적돼 지방간이 된다. 조직학적으로 간이 5% 이상의 지방을 함유할 때 지방간이 된다.

◇지방간 상태서 지속적인 음주, 간 파괴 가속시켜

간혹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은 피로감과 식사 후 더부룩함, 우측 갈비뼈 아래의 통증을 호소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각증상이 없다. 오히려 외관상 건강해 보인다. 왜냐하면 간에 축적된 지방 자체는 독성이 없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방간 상태에서도 음주를 계속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지방간 상태에서 알코올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간세포 내에 축적된 지방으로 인해 간세포 사이에 있는 미세혈관과 임파선을 압박, 간 내의 혈액과 임파액의 순환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결국 간세포는 산소와 영양 공급을 적절히 받을 수 없어 간세포가 파괴되고, 간세포 파괴는 간의 파괴를 가속화 한다.

◇간질환의 시작 지방간! 간염·간경변·간암 불러

지방간이 있는데도 술을 절제하지 않으면 간염, 간경변, 간암 등의 간질환이 생길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하루 평균 80g(소주 10잔 정도)의 알코올을 20년(여성은 10년)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의 약 30%에서 발생한다.

만성과다 음주자의 대부분(90-100%)은 지방간을 갖고 있으며, 알코올성 간염은 10-35%에서, 간경변은 8-20%에서 발생한다.

알코올성 간염은 상습 음주자가 대량 음주로 인해 급성 간질환을 일으킬 경우 발생하는데 오랜 기간 음주로 간세포가 파괴돼 생기는 질환이다. 알코올성 간염이 있음에도 계속 음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발전한다. 간경변은 매일 소주 1∼2병을 10∼20년 정도 마시게 되면 발생한다. 간경변은 훼손된 간세포가 딱딱하게 굳으면서 간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다. 간경변이 더욱 진행하면 간암에 이르게 된다.

◇간질환, 술 종류나 방법보다 음주량·음주기간 연관

알코올성 간질환의 특성은 일반적으로 여성, 선천적으로 술에 약한 사람, B형 또는 C형 바이러스 간염 환자에서 잘 발생하는데, 마시는 술의 종류나 방법보다 얼마나 많은 양의 술을 얼마나 오랫동안 마셨느냐가 중요하다.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씩 폭음하는 경우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동안 간이 휴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간 손상이 적지만, 더 적은 양이라도 매일 술을 마시는 경우에 간 손상이 더욱 발생하기 쉽다.

◇간질환, 중요한 것은 간 건강 체크와 단주

앞서 언급했듯이 간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다. 따라서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을 잃을 수 있다. 간 건강 판단을 위해 흔히 사용되는 것이 간수치 검사다.

이에 대해 다사랑병원(보건복지가족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 전용준 원장은 “간수치 검사 하나만으로 간의 건강을 가늠할 수 없다”며 “음주를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간수치가 정상인 사람들은 자신의 음주습관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간수치는 현재 간세포가 파괴되고 있는지 아닌지 여부만 알 수 있다. 즉 간수치는 병의 가볍고 무거운 정도와 관계가 없을 때도 많다는 얘기가 된다. 예를 들면 간경변이나 간암이 오면 오히려 간수치는 정상으로 나온다. 이는 이미 간세포가 파괴되었기 때문에 측정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간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간 질환이 있다는 것은 아니므로 간 질환을 의심할 만한 다른 증상이나 위험요인이 있는지 파악하고 필요하면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확한 간기능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간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간에 다른 이상 소견은 없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알코올성 간질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술을 끊는 것이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술을 끊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간의 조직의 소견이 좋아지고, 간경변의 발생이 적어지며, 간경변에 의한 합병증도 줄어든다. 또한 간암 발생도 줄어든다. 단주만이 자신의 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간을 보호하는 음주습관]

단주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어쩔 수 없게 음주를 하게 된다면, 간을 보호하면서 음주하도록 하자.

1. 술 먹기 전, 식사는 필수!

음식물이 위내에 들어 있는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벽에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다. 알코올이 위벽에 직접 닿지 않아서 위 점막을 보호해 주고, 흡수를 지연시켜 간장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2. 술과 담배, 간에겐 독약!

흔히 술을 마시게 되면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되지만, 담배는 간을 더 피로하게 하고 다음날 숙취를 심화시킨다. 간에 들어온 니코틴 독소를 제거하고자 간은 더 무리를 하게 돼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3. 우유, 치즈, 오이 안주가 적합

맵고 짠 안주는 간에 자극을 준다. 따라서 간 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고단백 안주, 알코올 흡수를 더디게 하는 우유, 치즈, 해독작용을 하는 오이를 추천한다.

4. 물먹는 하마가 되자

물은 알코올을 희석시켜주고 포만감을 주게 돼 평소보다 술을 적게 마시게 된다. 따라서 다음날 숙취에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체격이 작은 사람은 혈액량도 적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빨리 높아지므로 술 마시기 전에 물을 마셔 체액을 증가시키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10.17 10:31

http://health.kukinews.com/news/mnu_new_01_view.asp?page=1&arcid=0921067258&id=1&pn=1&sn=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