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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멀지 않은 전원주택, 농가주택 인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9. 30. 18:42
주도야촌(晝都夜村) 즉, 낮에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밤에는 촌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예전부터 있어온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사회의 구조가 바뀌어 감에 따라 요즘들어 종종 듣게 되는 말이다.

도심과 전원은 건축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보이게 된다. 아무래도 제한된 대지 안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건축물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하다보니 구조나 모양 보다는 공간 확보에 급급하게 되고 나름대로의 개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다보니 이런 획일화된 틀 속에서 살아가는 느낌을 피할 수 없어 이를 탈피하기 위하여 외부의 마감재나 내부 인테리어를 좀더 다양한 모양과 소재로 치장하기 위하여 애를 쓰게 된다.

주거 건축물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 너무 요란한 조미료같은 마감재를 사용하기 보다는 가미되지 않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소재로써 기능과 미를 살려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도심속에서 이러한 순수 고유의 맛과 멋을 재연한 주택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는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도심에서 보다는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전원에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가미되지 않은 담백한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처럼 전원 주택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농가주택도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1,000㎡(약 303평)이상의 농지를 함께 확보하여 1년이상 농사를 짓으면 200㎡(약 60평)미만의 농가주택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전원에서 가벼이 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소일꺼리로 살아가길 원하는 사람들에겐 좀더 저렴한 가격에 대지를 구입하여 전원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울에서 차로 한시간 거리의 강화가 고향인 L씨는 아직 나이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주도야촌의 생활을 위해서 부모님으로 불려받은 땅에 풍요로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주택을 짓게 되었다.

경사가 있는 대지에 측면 도로에서 진입이 가능한 지하주차장을 만들고 그 주차장을 통해 내부로 진입이 가능한 1층 30평 2층 20평 정도의 단순한 박스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되도록 설계 하였다. 1층의 커다란 박스위에 작은 여러개의 박스들이 가로로 또는 세로로 세워져 각기 독립적이면서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였으며 지붕위에 또하나의 지붕을 연출하여 지붕의 단열과 활용도를 높였으며 외형적으로도 어느정도 규모가 느껴지도록 하였다. 1층은 벽난로와 홈바가 있는 거실공간과 주방 및 식당, 복도를 지나 부부침실을 배치하였으며, 2층은 내부 계단을 통하여 각기 독립된 박스형 공간으로 이동 할 수 있는 구조로 하였다.
 
평이한 듯하면서도 이야기가 있는 공간, 이러한 주거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더 많아지고 있는 듯 하다. 외장은 최대한 화려함을 배제하여 지하주차장은 노출 콘크리트로, 1층과 2층은 페인트와 방부목위에 흑갈색 오일스테인을 입혀 각기 다른 질감과 색감의 박스가 서로 대비를 이룰 수 있도록 마감을 하였다. 지하주차장을 합쳐서 연면적 60평 정도의 전원 주택을 짓는데 2억4천만원 정도가 소요되어 일반 도심에서 다세대주택을 짓는 비용보다는 조금 더 들어가긴 했지만, 사전에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한다면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조금 더 적은 비용으로도 다양한 취향의 개성있는 전원 주택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써브  20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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