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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슬리퍼 착용은 피부암 위험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14. 18:42
발가락이 드러난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을 경우 강렬한 햇볕에 피부를 노출함으로써 피부암으로 진전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13일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뙤약볕 아래서 발가락이 드러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은 피부 손상의 가능성을 높여준다면서 강렬한 햇볕은 피부 종양이나 흑색종(melanoma)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발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선단 흑색종의 경우 통상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 또는 발톱 아래에 발생한다. 특히 다리의 어딘가에 암이 있는 환자 5명중 4명이 생존한 반면 발 흑색종 환자들은 절반만이 살아남을 정도로 위험하다는 것이다.

세인트 존 앤 세이트 엘리자베스 병원장인 앤서니 컨토스는 "발에 생긴 피부암을 타박상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발가락이 드러나는 샌들이나 슬리퍼가 대중화될수록 발은 강력한 햇볕의 갑작스런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컨토스 원장은 "한해 대부분 신발속에 갖혀 있던 발이 휴가때 갑자기 매우 높은 기온에 노출된다는 것은 햇볕으로 인한 화상에 특히 취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람들은 신체의 다른 부분의 검은 점은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발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린 시절에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는 것은 흑색종 유발에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흑색종이 번지는 최악의 국면에서야 진단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가급적 발바닥을 포함해 발을 햇볕에 노출시키지 않거나 특정 수준의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한편 자메이카 출신의 레게 가수인 밥 말리(1945~81)는 미식축구를 할 때 생긴 것으로 믿던 발의 상처가 흑색종으로 밝혀졌으나 종교적인 이유로 발가락 절단을 거부하다 암이 전이돼 결국 숨진 바 있다.

연합뉴스 2006-6-1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241&oid=001&aid=0002128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