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어나가는 휴대폰 요금 아끼자" 요금제 선택의 기술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 3사가 고객의 휴대전화 요금제 리모델링을 도와주는 '최적 요금제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고객들이 통화 요금제를 바꾸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가짓수는 KTF가 122개종, SK텔레콤이 47개종, LG텔레콤이 34개종에 달한다. 소비자로선 어떤 요금제가 자신의 통화 형태에 적합한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휴대전화 통화량이 똑같더라도 요금제에 따라 매월 통화 요금이 달라질 수 있어, 최적 요금제 선택이 중요하다.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의 월 평균 통화량은 183~200분 정도다. 통화량 200분인 이용자가 표준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통화요금은 기본료를 포함해 3만3500원 정도다. 그러나 무료 200분이 주어지는 요금제를 선택했다면 2000~35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5~20% 정도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온라인 고객 센터인 T월드에서 고객 맞춤 요금제를 추천해 준다. T월드에 접속 후, 요금제,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등의 순으로 찾아 들어간다.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에서 나이, 하루 발신 건수, 문자메시지 사용 건수 등 5가지 항목을 입력하면 최적의 요금제 2가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 요금제의 변경을 원하면 대리점을 찾을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바꿀 수 있다. 매월 8만 명의 고객이 온라인 요금 추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KTF의 가입자는 'ktfmembers.com'를 방문해, 홈페이지 위쪽 상단의 '상품/서비스안내'를 클릭한 후 '내게 맞는 요금' 메뉴를 선택해 들어갈 수 있다. 현재 자신의 요금제가 적절한지를 알고 싶다면, '추천 요금 상품'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KTF는 가입자의 3개월간 음성통화 이용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요금제가 적정한지 여부를 판단해 알려준다.
적절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면, 바로 옆에 있는 '요금 맞춤 설계' 메뉴에 들어가 하루 통화량, 시간대별 이용 현황, 평일·공휴일 이용 비율, 특정 번호 통화, 3분 이상 통화 비율 등을 입력하면 최적 요금제를 추천해 준다.
LG텔레콤은 자사 홈페이지인 'lgtelecom.com'에서 요금제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페이지 상단의 '요금/납부' 메뉴를 선택하고 다시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에 들어가면 된다. LG텔레콤은 가입자의 예전 통화 형태를 분석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가 적절한지와 함께 적합한 요금제를 추천해 준다. 매월 67만 명의 가입자가 요금제 찾기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만 명 정도가 요금제를 변경한다고 LG텔레콤은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010.ktoa.or.kr'라는 사이트에서 최적 요금제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별, 나이, 이용하고 있는 통신업체, 요금제, 가입기간, 월 통화시간, 월 문자메시지 이용건수, 시간대별 통화량 등을 입력하면, 이동통신사별 표준 요금 기준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알려준다.
유원 LG텔레콤 상무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매출 감소 요인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 만족도가 높아져 경쟁력이 제고된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16/200811160064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