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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마디가 아프다고 무조건 류머티스 관절염? NO!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6. 17. 11:00
얼마 전 우연히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은 결과 류머티스 관절염이 아닌 '방아쇠 손가락'이란 진단이 나왔다. 손바닥에 주사를 맞는 등 간단한 치료를 받았고, 몇 년간 복용해오던 류머티스 관절염 약도 끊었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신규호 교수는 "손가락 마디가 불편하다고 하면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머티스 질환을 의심하는데 실제로는 방아쇠 손가락인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방아쇠 손가락은 나이가 들면서 손가락 근육을 감싸고 있는 도르래 막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손가락이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모양으로 구부러지는 현상이다.
방아쇠 손가락을 류머티스 관절염과 혼동하기 쉬운 것이 손가락 마디가 아픈 증상 때문이다. 특히 나이든 사람들은 혈액검사를 하면 류머티스 관절염이 없어도 염증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있어 의사들도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잘못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차이가 있다. 방아쇠 손가락은 한 개만 아픈 경우가 많은 반면, 류머티스 관절염은 여러 개의 마디가 아프고 붓는다. 또 방아쇠 손가락은 손바닥을 누르면 아프고 부어 있으며, 뭔가가 만져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손가락 증상은 6주 이상 아침에 일어날 때 양 손 손가락 관절이 뻣뻣하고 잘 구부려지지 않는 것이다. 또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대개 양손 손가락 첫 번째 마디가 아프며 점점 굵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16/20090616018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