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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보약 '피톤치드' 한껏 마시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23. 11:10
숲에는 피톤치드와 음이온 등 우리 몸에 이로운 물질들이 많다. 특히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원균에 저항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로 사람에게는 스트레스 해소와 면역력 강화, 살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속에 들어갔을 때 풍기는 시원한 냄새가 바로 피톤치드다.
피톤치드는 1, 2월에 가장 적게 나오고 5월쯤부터 배출량이 늘기 시작해 7, 8월에 최대치를 보인다. 여름이 본격 시작되는 요즘이 산림욕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인 셈. 하루 중에는 기온이 최고로 올라가는 때와 해가 뜨는 오전 6시쯤에 가장 활발히 발산된다. 따라서 피톤치드가 충만해 있는 오전 10∼12시가 산림욕의 최적기.
또 바람부는 날보다는 바람이 없을 때가 더 낫다. 바람이 불면 공기중에 있던 피톤치드가 바람에 날려 쉽게 사라진다. 비가 와도 피톤치드가 빗방울과 함께 땅에 떨어지며, 밤에는 낮의 10%밖에 나오지 않는다. 산림욕 하기에 적당한 장소는 숲 가장자리에서 100m 이상 들어간 산 중턱이 좋다. 습도가 높아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테르펜'이 바로 날아가지 않고 머무는 계곡은 몸의 자율신경을 진정시키는 음이온까지 많아 더 효과적이다. 활엽수보다는 침엽수가 울창한 곳이 좋으며 침엽수 중에는 편백나무, 잣나무, 소나무 순으로 배출량이 많다.
을지의대 산업의학과 오장균 교수는 "피톤치드는 항균물질처럼 병원균을 단기간에 죽이는 강력한 것이 아니고 일종의 예방 차원의 억제 물질"이라며 "따라서 삼림욕은 장기적으로 해야만 피부병 천식 폐결핵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산림욕을 할 땐 몸에 끼지 않는 헐렁한 반팔, 반바지 차림이 효과적이다. 짙은 화장을 하거나 향수를 뿌린 후 숲속에 들어가면 해충이 날아 들 수 있으므로 가급적 맨얼굴로 최소 3시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요즘 도심 공간에서도 손쉽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피톤치드 성분을 추출해 만든 각종 방향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대한임상건강의학회가 공식 추천 상품으로 인증한 '피톤케어 휘산기(중외제약)' 등 피톤치드향을 내뿜는 공기청정기, 편백나무로 만든 욕조, 스프레이, 샴푸 등이 나와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2008.06.22 17:59
http://health.kukinews.com/news/mnu_news_01_view.asp?page=1&arcid=0920946387&mediI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