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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주택] 입주금 반환여부등 꼼꼼히 따져봐야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5. 19. 11:21
우리나라는 이미 유엔이 정의한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로 진입했다. 2018년이면 일본과 같은 고령사회(Aged Society)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에 달하고 2018년에 14%, 2026년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평균수명도 1960년대 52.4세에서 2004년 75.5세로 늘었다. 더욱이 노인 단독가구율이 30년 전 8%대에 불과했으나 2000년 53.1%로 절반을 넘어섰고 올해 말까지 6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노인인구 급증으로 실버주택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제력을 갖춘 노인들이 많아지는 것도 실버주택시장이 팽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미 고령사회가 정착된 미국에는 약 3000곳, 일본에는 약 700곳의 실버타운이 형성돼 있다.
= 노인복지법에 따라 실버주택은 60세 이상 노인에게 공급된다. 일반 주택과 달리 노인 건강과 음식을 책임지는 담당 인력이 필요하다. 실버주택은 크게 종신형, 임대형, 분양형, 회원권형 등 4가지 유형이 있다. 또 장소에 따라 도심형과 전원형 등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종신형은 입주금 또는 보증금을 내고 평생 이용하는 주택을 말한다. 이용권을 보유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상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입주금은 토지대와 건설비 등을 감안해 책정된다. 임대형은 입주 때 보증금을 내고 매월 임대료를 부담하는 유형이다. 주택을 건립한 사업주가 관리와 운영을 책임진다. 조건이 맞지 않으면 자유롭게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나 임대료가 비싸거나 오를 수 있다.
분양형 주택은 소유권을 모두 넘겨받는다. 입주자 재산권을 인정해 주지만 의료 등 각종 서비스는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회원권형은 입주 자격을 회원권을 매입해 획득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종신 이용권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소유권은 없고 관리비가 다소 비싸지만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 90년대 말부터 공급된 실버주택은 분양형과 임대형이 주류를 이룬다. 정동 상림원과 대명 노블레스타워, 풍림 수페갤러리 등은 100% 분양형이고 건대스타시티와 삼성 노블카운티는 임대형이다. 명지 엘펜하임과 SK그레이스힐은 임대와 분양 혼합형에 속한다.
◆ 자신에게 맞는 유형이 중요
= 실버주택은 본인 삶의 방식과 기호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 활동이 많고 가족간 교류가 잦으면 도심형 주택이 적합하다. 실버타운이 처음 형성됐을 때는 도심보다는 교외에 녹지가 많은 전원형 주택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도심형 실버주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요즘 평균연령이 높아지고 건강상태가 좋아지면서 60~70세는 젊은 층 못지않게 활동적이다.
다만 도심형 실버주택은 높은 토지가격 때문에 분양 또는 임대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특히 고급을 지향한 실버주택은 분양가격이 10억원을 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저소득층이나 중산층 노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서울 외곽에 있는 실버주택은 가격이 적당하면서도 도심이 주는 편리성을 누릴 수 있다. 도심형에 비해 교통이 불편하지만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부 지역은 녹지율도 높아 한적한 생활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입주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조달할 수 있는 금액과 실버주택에서 나가거나 매입한 주택을 처분할 때 입주금 반환이나 주택 가치 상승 여부를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
매일경제 [장박원 기자]2008.05.16 08:14:23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315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