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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폰은 있는데, 왜 '실버카'는 없을까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6. 09:08
이에 따라 고령 운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며 65세 이상 고령층 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약10% 진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각종 교통정책들이 고령화를 감안하지 않고 진행되고 있으며 고령자 교통사고 위험을 가속화시키고 있어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고령운전자 사고, 노화 때문 ?
시각과 청각, 반응시간, 운동기능 등 고령 운전자들이 젊은 운전자보다 크게 낮아 교통안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김인석 박사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와 25세 이하 젊은 운전자의 사망사고를 발생시간과 발생장소별로 비교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 경우 65.9%가 주간(08시~18시)에 젊은 운전자 경우 66.7%가 야간(18시~06시)에 집중됐다.
김 박사는 “이같은 사망사고 발생시간대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연령대에 따른 통행패턴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비가 오면 차를 세워둔다거나 막히는 길은 피해가는 보상행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두 연령층의 ‘교차로 사망사고’ 분석 결과 회전(좌·우 포함)중 사고가 고령 운전자 43.6%, 젊은 운전자 20.2%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으며, 좌회전 결정까지 소요시간은 젊은 운전자보다 5초 이상 오래 걸렸다.
이는 속도추정능력, 거리판단능력에 따른 의사결정이 노화로 인해 다소 떨어지면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고령자의 경우 물체의 세부적인 것을 구별하는 능력인 시력이 점점 감소하면서 접근차량, 교통신호 및 표지판을 확인하는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청력도 손상돼 접근차량의 소리를 구별하는 것 또한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보를 찾아내고 탐색하는 능력이 부족해 교차로와 같은 혼잡한 곳에서는 정보를 체득할 양이 많아 인지가 느려지고 어려우며 위험한 교통상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운동능력 또한 청년운전자에 비해 떨어져 사고위험이 높아진다는 것.
◇ 사고는 느는데, 대책은 ?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노인 인구를 위한 정책이 강화돼야 하며 교통 정책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정책인 만큼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신호위반, 과속 등 의도된 행동의 결과라기 보다는 위험지각에 따른 반응시간 지연 등 노화에 따른 운전적성과 관련이 높은 것”이라며 “개선을 위해 환경적, 제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의 경우 고령자의 노화가 연령별로 다르기 때문에 연령에 따라 차등을 둬 신체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개인이나 공공의 위험을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될 경우 제한이나 다른 대책이 도입되고 있다.
이는 고령자의 노화에 따라 정확한 운전상태를 알려주고 스스로 도로주행을 시행해 문제점이 어떤지를 알 수 있어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은 가정의, 주치의가 있는 만큼 전문의들이 숙지하고 있는 ‘메디컬 평가 가이드 라인’에 운전자 내용까지 포함돼 이에 따라 고령 운전자에게 조언을 하며 당뇨와 같은 노인질환자에게는 운전할 때의 사고예방에 대한 주의를 당부해준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고령 운전자에 대한 운전적성검사와 교육, 훈련 등 관련 제도개선과 프로그램 개발을 서둘러야 하며 고령 운전자 행동특성에 맞도록 도로설계 및 운영기준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자동차 안전시설 강화와 젊은 운전자보다 뼈가 약한 만큼 브레이크, 안전띠, 에어백 등 충격이나 다양한 교통정보를 음성으로 하는 시스템 등 고령자를 위한 ‘실버차’의 개발 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를 위해서는 접근성, 안전성, 편의성, 이동성의 네가지 요소가 모두 결합되야 하는 만큼 그 중요성이 커 노인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교통관련 단체 등과 상호 협력해 교통안전용품 배포 및 홍보활동을 활성화하는 등 노인 교통안전을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08-06-05 09:03:54 메디컬투데이 원나래 기자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806050907456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