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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세대, 어떤 이통사가 유리할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4. 15:10


- 만 65세 이상 SKT가 가장 저렴…KT 요금제 가장 비싸

인구 고령화와 함께 실버 시장이 새로운 기회로 부각되고 있다. 이동통신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 구성비가 2050년 38%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급속히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점 등 실버 시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아직 국내 관련 업계는 주도적으로 나서는 업체 없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중이다.

24일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실버 세대를 위한 요금제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별로 내실은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이 LG텔레콤과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도 가장 많다.

◆국내 이통사 관련 사업 일단 요금제부터=요금제 분석 결과 만 65세 이상이라면 SK텔레콤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 60세부터 65세 이전까지는 LG텔레콤도 괜찮은 선택이다. KT 요금제는 두 회사에 비해 비싸다.

SK텔레콤의 경우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뉴실버요금제’를 갖추고 있다. 월 기본료 1만원에 음성통화 영상통화 각각 30분, 문자메시지 30건을 무료로 쓸 수 있다. 무료통화 후 100분까지는 10초당 20원, 100분 이후에는 10초당 35원이 과금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서비스보다는 가족과 통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요금제”라며 “현재 가입자 수는 36만여명”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과 KT의 요금제는 사실상 실버 세대를 겨냥했다기 보다는 기본료 자체를 내린 정도다. 이러다보니 가입자 숫자도 크지 않았다. LG텔레콤은 2만여명, KT는 공개치 않았다.

LG텔레콤의 ‘실버요금제’는 만 60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다. 기본료는 월 1만원. 지정번호 2개에 한해 음성 및 영상 무료통화를 각각 30분씩 제공한다. 지정번호 외 통화료는 10초당 36원이다.

KT는 2G용과 3G용 ‘효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만 60세 이상이 사용할 수 있다. 2G용 요금제는 기본료 9800원에 10초당 통화료는 36원이다. 무료음성통화 10분을 제공한다. 3G용 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 10초당 통화료는 45원으로 지정번호 2개에는 20분간 무료통화를 준다.

◆단말 제조사, 서비스 활성화 ‘주시’=
단말기의 경우 LG전자의 ‘와인폰’이 독보적이지만 삼성전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와인폰’은 실버 세대를 위해 키패드를 키우고 디자인을 특화한 제품으로 지난 2005년 5월 처음 판매한 이후 지난 15일까지 205만대를 판매했다. LG전자는 오는 9월 ‘SOS 기능’을 강화한 새 와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와인폰 이전에는 실버 세대를 위한 제품은 단지 ‘싼 휴대폰’이었다”라며 “와인폰의 성공은 새로운 기능보다는 익숙함에 대한 고객 인사이트를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올 초부터 ‘오리진폰’을 내놓고 관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리진폰’은 AMOLED를 사용해 시인성을 높이고 ▲키 몸무게 질병이력 복용약 병원 등을 휴대폰에 기록할 수 있는 ‘나의 건강정보 기능’ ▲심신의 피로를 풀어 주는 음악과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웰빙음악 기능’ ▲위급한 순간 미리 작성된 문구를 보낼 수 있는 ‘긴급 호출 기능’을 갖춘 것이 ‘와인폰’과 다른 점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실버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통신사업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가 선행돼야 단말기 등 관련 사업 유발 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버 사업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기업용(B2B) 시장”이라며 “다양한 관련 서비스가 선행돼야 제품이 다양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김수진 연구원은 “한국은 제조업체와 통산시업자가 단말 및 요금상품을 개별적으로 기획, 출시하고 있으나 실버폰은 미국, 일본 사례와 같이 통신사업자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요소가 많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데일리 2009.08.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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