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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뼈마디야~ 비가 오려나?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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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허리야. 비가 오려나?"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는 것을 귀신같이 맞히는 사람들이 있다. `삭신이 쑤신다`고 호소하는 관절염, 요통 환자들이다. 비가 오면 습하고 우중충한 날씨로 인해 통증이 심해진다. 이달 들어 잦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하순부터는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돼 관절염 및 요통 환자들의 걱정이 커져 가고 있다. 장마철 더 심해지는 관절염 및 요통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장마철엔 왜 관절염 통증이 심해질까
습도가 높고 기압이 낮은 장마철은 관절염 및 요통 환자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계절로 손꼽힌다.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장마철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다.
기압차가 가장 큰 원인이다. 흐린 날씨로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내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되고, 이로 인해 관절 내의 활액막(관절의 뼈끝을 싸서 연결하는 막)에 분포된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심화된다. 요통의 경우도 기압이 평소보다 낮아져 직접적인 관절 내 기능 변화를 일으키거나 병이 난 곳의 압력평형상태를 깨뜨려 통증을 더 심하게 만든다.
심리적 요인도 작용한다. 장마철에는 햇빛이 없어 `멜라토닌`이란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는 생체 리듬에 관여해 우울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기분이 쳐지다 보니 몸까지 더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더불어 통증이 심해 지다보니 밤잠을 못 이루게 된다. 잠을 잘 때에는 통증억제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나오는데 잠을 설치면 엔도르핀 분비가 잘 일어나지 않게 돼 평소보다 통증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비 때문에 평소 하던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도 관절염 통증을 가중시킬 수 있다. 걷기 등의 꾸준한 운동은 뼈와 연골조직을 건강하게 하고 관절 주의 근육을 강화한다. 계속되는 비 때문에 집안에만 있게 되면 활동량이 부족해 관절 주의 근력이 약해져 통증이 더 심해진다.
◆장마철 통증 없이 생활하고 싶어
장마철 통증이 심할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더운 물수건으로 아픈 부위를 찜질해주거나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아 관절을 담그고 굽혔다 폈다 하며 운동을 해주면 통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온찜질이 관절 내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이다. 몸이 찌뿌드드하고 뻐근할 때 온돌, 찜질방, 온천 등을 찾아 몸을 푸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외출을 하고 난 후나 일을 하고 난 뒤 무릎에 열감이 있거나 부종이 있을 때에는 냉찜질을 해야 한다. 부기가 없는데도 냉찜질을 하면 관절이 굳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차가운 곳에 노출될 때 근육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냉방은 피한다.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면 근육 및 관절이 굳어져 통증이 유발된다. 차가운 곳에 노출될 때 근육이 수축을 하기 때문에 냉방을 세게 하거나 통증 부위에 찬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금물이다. 직장에서는 에어컨의 온도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작은 담요처럼 무릎을 덮어줄 수 있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는 베개 등을 다리 밑에 받치고 자는 것도 좋다. 다리가 심장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 다리의 피로와 통증을 줄이는데 보탬이 된다. 찜질기나 전기장판 등을 이용해 아픈 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도 오고 날씨도 답답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찬 맥주를 마시는 일이 많다. 그러나 술은 몸에 들어가면 혈관을 일시적으로 팽창시켰다가 다시 쪼그라들게 한다. 이러면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통증이 더 심해진다. 때문에 갈증이 나면 시원한 냉수나 보리차 등을 마시도록 한다. 녹차, 율무차 등 뜨거운 차도 괜찮다.
<도움말:이성호 현대유비스병원 원장, 고도일 고도일신경외과 원장, 이재동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06/21/200806210019.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