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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뼈 썩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감압술'로 치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16. 12:18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이었으나 유명 야구선수와 가수, 최근에는 중견 탤런트가 앓으면서 알려진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희귀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2006년 국민건강보험공간 발표에 따르면 전체 엉덩이 인공관절 수술 5700여 건 중 53%를 차지할 정도로 유병율이 적지 않은 질환이다.
정확하게 규명된 것은 없으나, 고관절의 골절 및 탈구 등으로 인한 외상, 스테로이드 남용, 잠수병, 알코올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알코올이나 스테로이드를 과량 섭취하게 되면 골수 지방세포가 지나치게 두꺼워지거나 이상 증식으로 인해 골수 압력이 높이지고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동맥공급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정맥순환이 되지 않아 연골과 맞닿은 부위의 뼈세포와 조직이 죽게 되는 것.
엉덩이뼈 썩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남성이 3배 이상 많아
이러한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3~4배 정도 많이 발병하며, 30~50대의 청장년층의 발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관절전문 힘찬병원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진단을 받은 환자 분석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많았으며 이 중 40~50대의 비교적 젊은 장년층이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허벅지 안쪽의 통증이다. 특히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을 때 사타구니의 통증이 심한 편이다. 더욱 병이 진행되면 고관절이 심하게 아파서 걸을 수도, 설 수도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허리와 무릎까지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으로만 봤을 때는 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워 방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양쪽 모두 생기는 경우가 60~80%이다.
자기관절 살리는 '감압술' 최근 치료성적 높아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크게 4기로 나뉜다. 1, 2기에는 환자의 관절이 보존되는 간단한 수술로 가능하나, 3, 4기에는 인공관절을 대체하는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관절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1, 2기 등 초기에는 자기 관절을 살리는 '감압술'이 효과적이다.
'감압술'은 대퇴골두에 구멍을 뚫어 괴사된 부위의 압력을 낮춰 혈관이 새로 생성될 수 있는 통로를 확보, 생성된 혈관을 따라 괴사된 부위를 정상적인 뼈로 되살리는 방법이다. 과거 이 감압술은 성공률이 60% 정도로 낮은데다, 새로 생성된 골조직의 붕괴현상이 나타나 추가적인 골 괴사로 이어져 논란이 많았다.
최근에는 감압술 후 생긴 대퇴골두 구멍에 사람의 뼈와 비슷한 망상금속(Trabecular Metal)이라는 금속지지체를 넣어주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어 성공율이 현저히 높아졌다. 이 망상금속은 생체친화적인 백금원소로 만들어져 사람의 골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지지체를 중심으로 혈관 및 골조직이 활발히 생성된다. 무엇보다 금속으로 뼈를 버티고 있기 때문에 과거 감압술에 비해 붕괴현상이 일어날 위험이 적고, 뼈와 혈관의 생성 속도도 빨라 회복기간이 과거에 비해 2~3배 빠르다.
감압술에 사용되는 망상금속은 부식에 강해 두개골 성형술이나 심장 박동기에 사용되는 안전한 기구이다.
관절전문 힘찬병원 김상훈과장은 “망상금속을 사용하는 새로운 감압술을 시행한 결과 환자의 91%에서 수술예후에 만족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언급,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초기에서 말기로 이행되는 속도가 현저히 빠르기 때문에, 이유 없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벅지 안쪽 부분의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도움말: 힘찬병원
중앙일보 2008.10.16 11:40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10/16/322253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