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정보/의료, 건강, 운동정보
"여름철 갈증은 당연?...화장실 자주가면 '당뇨' 증상"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8. 11. 19:28
김동선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을 의심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는 삼다(三多)증상, 즉 소변을 많이 보는 다뇨(多尿)와 목이 많이 마른 다갈(多葛), 물을 많이 먹는 다음(多飮)이 있는지 항상 먼저 물어본다”고 말했다.
당뇨병이면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분 중 ‘당’이 몸의 장기에 저장이 잘 안 되거나 흡수되지 못해 몸의 세포 밖에서 겉돌거나 혈중을 맴돈다. 맴돌던 당은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혈중 당 수치가 높아지면 소변양이 증가한다. 소변양이 증가하면 뇌에서 탈수를 감지해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한다.
따라서 다뇨, 다갈, 다음의 삼다증상이 유발되는 것이다. 만약 본인이 이 세 가지 증상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당뇨가 아닌지 체크해봐야 한다.
성인 당뇨병은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고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 그래서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하지만 당뇨병은 초기에 발견,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동선 교수는 “초기에 혈당조절을 잘 한 경우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이상이나 심부전, 신경증,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 발생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국에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1977년 부터 1997년까지 20년 동안 관찰한 대단위 연구 결과(UKPDS, United Kingdom Prospective Diabetes Study)를 살펴보면, 조기에 적극적으로 혈당조절이 된 환자의 경우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심근경색 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율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뿐 아니라 소아당뇨도 비슷하다. 학업 태도에 변화가 생겼는데 갈증을 자주 호소한다면 당뇨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박소영 관동의대 제일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과일과 음료수만 찾고 밥은 잘 먹지 않으려는 아이라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특히 아이가 공부하다 쉽게 지치고 체중감소까지 더해진다면 요주의 대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일이나 탄산음료 등도 당이 높다. 성인이든 아이든 갈증이 나면 생수를 마시고 밥은 꼭 식사시간, 식사량을 지켜 챙겨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9&no=440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