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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에서 먹는 회, 기생충 없을까?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8. 11. 15:15
하지만 회에 기생충이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생충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회를 먹고 있다. 서울나우병원 가정의학과 원영일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회를 즐기지만 기생충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분명 존재한다"며 "특히 민물고기의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깨끗한 물에 사는 민물고기는 기생충이 없을까?
민물고기에는 주로 흡충류가 기생한다.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간이나 폐, 장에 기생하며 많은 질병을 일으키고 잘 죽지도 않는다. 일반적인 회충약에는 끄떡 없고 매우 비싼 약을 먹어야만 죽는다. 많은 언론 매체가 민물고기의 위험성에 대해 다루었고 많은 사람들이 민물고기는 회로 먹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깨끗한 물에 사는 민물고기'의 경우다. 깨끗한 물에 살거나 혹은 깨끗한 물에서 키운 민물고기는 기생충이 없고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과연 깨끗한 물에 사는 민물고기는 안전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것은 틀린 말이다. 기생충은 주로 우렁이나 다슬기 속에 살다가 민물고기에게 들어가게 되는데 우렁이나 다슬기는 깨끗한 물에서만 살 수 있다. 그러니 깨끗한 물에 사는 물고기에도 기생충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차가운 계곡의 깨끗한 물에서 사는 버들치나, 몇 해 전 영화로 유명해진 쉬리도 기생충을 가지고 있다. 그 밖에도 모래무지, 갈겨니, 납자루 등 모든 민물고기는 기생충을 가지고 있다. 양식 송어도 그렇다. 송어는 원래 강과 바다를 오가는 물고기이지만 강의 양식장에서 키워 회로 먹기도 하는데 기생충이 있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 바다 물고기는 안전할까?
많은 사람들이 민물고기는 위험하더라도 바다 물고기 회는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바다 물고기에도 역시 기생충이 있다. 다만 민물고기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에 비해 우리 몸에 주는 피해가 적고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절대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바다 물고기의 기생충은 주로 회충류로 원래는 물고기를 통해 고래나 물개에게 가는 것인데 중간에 사람들이 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게 되어 사람에게 잘못 들어오는 것이다. 원래 사람에게 기생하는 회충은 우리 몸에 들어와도 큰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고래나 물개에게 갈 회충이 사람에게 들어오게 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바다 물고기 회를 먹은 후 몇 시간이 지나 심한 복통과 구토가 생긴다면 바로 이 고래 회충을 의심할 수 있다.
원영일 원장은 "고래 회충은 바다 물고기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오징어나 낙지에도 들어있다"며 "대부분 아나고회를 먹은 후에 잘 걸리기고 김장을 할 때 넣는 싱싱한 오징어를 쌈으로 먹었다가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 안전하게 회를 먹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안전을 생각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회를 먹지 않는 것이지만 입 안에서 살살 녹는 회 맛을 잊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조금 덜 위험하게 회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원영일 원장은 "되도록이면 싱싱한 회를 살코기만 먹고, 꼭꼭 씹어먹는다면 기생충에 의한 위험성이 어느 정도 줄어든다"고 조언한다.
바다물고기의 기생충은 껍질과 내장에 많이 붙어있기 때문에 껍질과 내장만 먹지 않아도 위험은 많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신선도가 떨어질수록 기생충이 내장에서 살로 이동하기 때문에 꼭 신선한 회를 먹는 것이 좋다. 또 회를 꼭꼭 씹어먹으면 기생충도 함께 씹혀 죽게되므로 위험성이 줄어든다고 한다.

http://osen.stoo.com/news/html/001/019/04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