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실버관련/재테크
연금자산 늘려 탄탄한 은퇴설계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23. 09:15
민영醫保로 100세까지 팔팔하게
"205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성인 인구 절반이 60세 이상이 될 것이다. 한국과 한국인들은 한시 바삐 고령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인구 고령화 문제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 리처드 잭슨 박사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세계가 직면한 문제 중 가장 명백하고도 심각한 것은 고령화"라며 "한국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 노후 대비 취약한 한국인
= 전문가들은 일부 부유층을 제외한 대부분 사람들이 부동산과 자녀 교육에 쏟아 부은 결과 정작 노후 대비는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가 올해 4월 서울과 경기도, 6대 광역시 25~64세 성인 남녀 2068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노후생활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39.2%에 불과했다. `계획만 있다`가 34.2%, `모르겠다`가 16.6%, `계획 없다`가 10% 등으로 10명 중 6명이 노후를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생활비를 보장해주는 연금자산 축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연금통계에 따르면 2005년 현재 한국은 국민연금 및 퇴직, 개인연금 총 준비금이 319조원으로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1인당 연금자산이 918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 1억790만원, 일본 5810만원에 비하면 각각 12분의 1과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노후 준비를 위한 환경은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기초생활 보장을 위한 국민연금 공적 기능이 축소돼 연금 개시 연령이 현재 60세에서 2033년에는 65세로 연장된다. 또 연금 급여율도 현재 60%에서 2008년에는 50%, 2028년에는 40%로 대폭 낮아진다.
국민연금을 보완할 퇴직연금은 아직 초기단계 수준이다. 국내 개인연금 가입률은 23%에 불과해 선진국에 비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 관계자는 "우리 국민은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크면서도 실제 준비는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 연금ㆍ의료보험으로 대비해야
=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를 겪은 선진국들은 보험과 연금 비중을 늘리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왔다. 특히 영국인들은 금융자산 중 보험ㆍ연금 비중이 절반을 넘어 장기상품 위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 산하 삼성금융연구소가 최근 고령화를 경험한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 3개국을 대상으로 가계 금융자산 변화를 연도별로 파악한 결과 미국은 금융자산 가운데 예금 비중이 1985년 35.9%에서 1995년 20.1%, 2005년 19.7%로 줄어든 반면 보험ㆍ연금자산은 노후에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관심이 커져 31.8%에서 35.7%, 39.7%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은영 삼성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 현황을 보면 2006년 현재 예금이 47.6%, 투자형 자산이 29.6%, 보험ㆍ연금이 22.8%로 선진국과 비교하면 예금 비중이 상당히 높고 미래 대비 차원 투자나 보험ㆍ연금자산 비중이 너무 낮다"고 말했다.
의료비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의 의료비 지출액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80세까지 부담하는 의료비는 총 7734만원이며 이 중 60세 이후에 지출한 의료비가 4325만원으로 전체 중 56%를 차지했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노인의료비 증가율은 22.1%로 전체 의료비 증가율 15.2%보다 7%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려면 질병에 대한 대비도 필수다. 별다른 수입 없이 소비만 해야 하는 노후생활에서 질병 치료비는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민영 의료보험을 통해 암ㆍ뇌출혈ㆍ급성심근경색증 등 노년층이 걸리기 쉬운 중대 질병 진단과 치료비, 재해로 인한 수술ㆍ입원비, 간병비, 장례비용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2008.06.22 16:09:39
◆ 노후 대비 취약한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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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가 올해 4월 서울과 경기도, 6대 광역시 25~64세 성인 남녀 2068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노후생활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39.2%에 불과했다. `계획만 있다`가 34.2%, `모르겠다`가 16.6%, `계획 없다`가 10% 등으로 10명 중 6명이 노후를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생활비를 보장해주는 연금자산 축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연금통계에 따르면 2005년 현재 한국은 국민연금 및 퇴직, 개인연금 총 준비금이 319조원으로 경제활동인구를 기준으로 1인당 연금자산이 918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미국 1억790만원, 일본 5810만원에 비하면 각각 12분의 1과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노후 준비를 위한 환경은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기초생활 보장을 위한 국민연금 공적 기능이 축소돼 연금 개시 연령이 현재 60세에서 2033년에는 65세로 연장된다. 또 연금 급여율도 현재 60%에서 2008년에는 50%, 2028년에는 40%로 대폭 낮아진다.
국민연금을 보완할 퇴직연금은 아직 초기단계 수준이다. 국내 개인연금 가입률은 23%에 불과해 선진국에 비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 관계자는 "우리 국민은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크면서도 실제 준비는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 연금ㆍ의료보험으로 대비해야
=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를 겪은 선진국들은 보험과 연금 비중을 늘리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왔다. 특히 영국인들은 금융자산 중 보험ㆍ연금 비중이 절반을 넘어 장기상품 위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 산하 삼성금융연구소가 최근 고령화를 경험한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 3개국을 대상으로 가계 금융자산 변화를 연도별로 파악한 결과 미국은 금융자산 가운데 예금 비중이 1985년 35.9%에서 1995년 20.1%, 2005년 19.7%로 줄어든 반면 보험ㆍ연금자산은 노후에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관심이 커져 31.8%에서 35.7%, 39.7%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은영 삼성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 현황을 보면 2006년 현재 예금이 47.6%, 투자형 자산이 29.6%, 보험ㆍ연금이 22.8%로 선진국과 비교하면 예금 비중이 상당히 높고 미래 대비 차원 투자나 보험ㆍ연금자산 비중이 너무 낮다"고 말했다.
의료비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의 의료비 지출액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이 80세까지 부담하는 의료비는 총 7734만원이며 이 중 60세 이후에 지출한 의료비가 4325만원으로 전체 중 56%를 차지했다. 증가세도 가파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06년 노인의료비 증가율은 22.1%로 전체 의료비 증가율 15.2%보다 7%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편안한 노후를 준비하려면 질병에 대한 대비도 필수다. 별다른 수입 없이 소비만 해야 하는 노후생활에서 질병 치료비는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민영 의료보험을 통해 암ㆍ뇌출혈ㆍ급성심근경색증 등 노년층이 걸리기 쉬운 중대 질병 진단과 치료비, 재해로 인한 수술ㆍ입원비, 간병비, 장례비용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2008.06.22 16:09:39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392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