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 노인교통봉사대의 선행 귀감
시민들이 안전한 보행을 할 수 있도록 이른 아침부터 회갑이 훌쩍넘은 어르신들이 교통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화제다.
수지구노인 교통봉사대 대원들이 건널목 앞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3일 발대식을 갖고 출범한 대한노인회 용인시 수지구 지회 소속의 수지구노인 교통봉사대는 매주 월, 수, 금 아침이면 노란색 띠와 교통 안전 깃대를 들고 거리로 나선다.
모두 21명으로 구성된 봉사대는 4명씩 1개조를 이뤄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수지구청 사거리와 로얄스포츠센터 사거리 건널목에서 학생들과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고 있다.
덕분에 평소 많은 차량들의 소통과 불법 유턴 등으로 자칫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던 일대는 교통사고 위험에서 벗어났다.
수지구 박모(27 여)씨는 “어르신들이 아침마다 건널목에서 지도를 하니 운전자들도 수신호를 잘 따라 사고 위험이 크게 줄었다”며 “사거리에서 보행자 신호때 많은 차량이 우회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르신들이 지도를 하고 나서부터 이런 차량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인봉사대 대원 박종수(77)씨는 “과거에 우리가 국가를 위해 사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해서 현재 대접을 받기만 하기보다는 무엇인가 사회를 위해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시작했다”며 “그래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의견일치를 보고 작지만 우리가 사는 지역 사람들이 안심하고 길을 건널 수 있도록 교통봉사대 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몸이 움직이고 활동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활동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도 우리로 인해 시민들이 안전해질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교통봉사대 어르신들이 활동하는 용인시 수지구지회에서는 만 60세 이상 취업 희망 노인, 혹은 구인을 원하는 개인, 업체 기관 등에 건강한 노인 인력을 적재적소에 연결해 노인들의 소득보장과 사회참여기회 확대를 위해 ‘취업지원센터(031-266-0892)’를 운영중이다.
뉴스리더 2008.09.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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