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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 "우리 동네는 그럭저럭 살기좋은 곳"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7. 2. 08:31

용인시가 '2007 제2회 용인시 사회통계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작년 11월 1일부터 10일간 1300가구 만 15세 이상 3011명을 대상으로 주거, 환경, 교통, 문화, 복지 등 11개 부문 95개 문항에 조사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하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서 용인 시민 80%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인 시민들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분야는 교통으로 드러났다. 용인시는 이번 조사를 용인시 정책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통계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7%다.

용인시민 80% 아파트 살아

조사 결과 주택형태는 '아파트'가 80.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용인 신도시 지역인 기흥구와 수지구는 아파트 비율이 99.8%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처인구는 단독주택 비율이 56.9%, 아파트는 28.0%로 낮았다. 점유형태는 자기집이 62.3%, 전세 27.4%, 월세 8.6%의 순이었다.

용인이 원주민 보다 새롭게 이주해온 주민들이 많다는 사실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거주기간은 3년 이하 거주가구가 32.1%, 4~5년 17.9%로 지난 5년 동안 용인으로 이사온 주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이르렀다. 6~10년 26.6%를 차지했다. 반면 용인시민 69.4%는 향후 이사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30.6%는 이사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44.8%가 용인 지역내에서 이사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용인 주민들 대부분이 용인에 계속 살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거주지 선택 이유로는 '사업상 또는 직장(학교)'이 37.7%로 가장 높았다. 행정구역별로 살펴볼 때는 처인구 49.0%, 기흥구 35.6%는 사업상 또는 직장(학교)'을, 수지구는 '주택가격(경제적 재테크)'을 36.5%로 가장 많이 꼽았다.

가장 큰 불편은 교통문제

용인시민들은 교통을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시민의 58.3%가 교통이 가장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교통문제 다음으로 용인시민들은 편익시설 부족(10.9%), 문화시설 부족 (9.8%), 지역 불균형 (6%)를 불편 사항으로 응답했다. 교통불편을 응답한 비율은 용인 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이 확연히 달랐다. 농촌지역인 처인구는 31%로 낮게 나타난 반면, 도시 지역인 기흥구와 수지구는 각각 62.2%와 70.3%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용인 시민들 절반 이상이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었다. 시민들 54.3%가 자가용을 이용했다. 이어 시내·외 버스 19.7%, 광역버스 7.2%, 마을버스 9.5%, 전철 6.4%, 택시 0.6로 낮게 나타났다.

한편 교통 분야에 대한 질문 중 버스 이용시 불만 이유로 '배차간격 부적절'이 41.8%, 버스노선 부족 23.7%, 불필요한 노선 경유 12.2% 순으로 나타났다. 처인구와 기흥구는 배차간격 부적절, 버스노선 부족의 불만도가 높았고 수지구는 배차간격 부적절, 불필요한 노선 경유의 불만이 높았다.

이밖에 공교육 개선 역시 개선점으로 조사에서 지적됐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가구는 44.9%이며, 사교육을 하는 이유로 43.7%가 공교육 부족으로 꼽았다. 이어 24.3%가 선행학습을 사교육 이유로 꼽았다.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원 이상 43.4%, 20~40만원 24.7%, 40~60만원 23.7%로 나타났다.

하지만, 용인의 하수처리시설, 장례시설 등 혐오 시설에 대해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전년 대비 새로 조사한 항목 가운데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레스피아에 대한 질문에서 거주지역 근처에 공원 및 체육시설을 기반으로 한 레스피아 건설에 대해 찬성이 61.5%로 나타났다. 또 시립장례문화센터 건립에 대해서는 '보통' 39.5%, '찬성' 37.9%, '적극찬성' 9.6%, '반대' 10.5%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현상 두드러져

용인에서도 노인인구 비율이 늘고 유년 인구는 줄어드는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생산가능 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유년인구(0~14세)는 32명으로 2000년 37명에서 5명 감소했다. 반면 부양해야 하는 노년인구(65세 이상)는 생산가능 인구 100명당 11명으로 2000년 대비 3.2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노인에 대한 정책적 노력으로 경제적 뒷받침을 요구했다. 시민들은 '노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41.8%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이어 외로움·소외감이 21.1%, 건강문제가 15.0%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2008.06.30 22:57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30/200806300171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