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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일 때마다 척추가 흔들흔들 '노년기 척추불안정증 주의!'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8. 20. 16:42
김현숙(여. 70)씨는 최근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 아예 밖에 나가지를 않는다. 하지만 집안에서도 그리 몸과 마음이 편하지 않다. 조금만 누워있어도 허리가 아파 누운 채로 텔레비전을 볼 수도, 낮잠을 잘 수도 없기 때문이다.
김씨뿐 아니라 노인들 중에는 앉았다 일어설 때면 허리가 안 펴지고, 한 걸음 뗄 때마다 허리는 물론 엉덩이까지 통증이 느껴진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뒤로 젖히기도 힘들며, 다리가 아파 불과 몇 십 미터도 걷지 못하기도 한다.
이른바 척추불안정증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척추불안정증은 말 그대로 척추 구조물 자체가 흔들리는 증상이다. 쉬면 괜찮지만 움직이면 또 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 주로 노년층에서 나타나지만 40세 이전의 젊은 층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불안정증의 가장 큰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노화로 인해 척추뼈를 서로 연결시켜주는 디스크나 인대가 약해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그 외 의자에 오래 앉아 있거나 장시간 운전하는 등의 불량한 자세나 외상 등도 원인이 된다.
치료는 우선 척추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점이다. 초기거나 증상이 약하면 운동요법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보다 심하다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약물을 주사하게 된다.
그러나 척추에 흔들림이 심하다면 미세현미경수술, 척추유합술 등의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미세현미경수술은 최소한의 상처만 내어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시술로 피부를 1.5~2㎝ 내외만 잘라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미세현미경으로 수술 부위를 약 10~15배 확대하여 보면서, 신경을 누르는 뼈를 일부분 제거해주는 수술법이다.
척추유합술은 척추 마디와 마디를 하나의 척추로 연결, 고정시켜주는 것으로 정확한 기구 고정 및 세밀한 뼈이식 등의 고도의 수술기법이 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안산21세기병원 이현욱원장은 “척추질환은 통증이 심해져 찾아오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라며 “치료가 늦어져 증상이 발까지 내려온 환자는 근력 약화, 마비,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